대한민국은 Corea(Core of Asia)다.
대한민국은 Corea(Core of Asia)다.
  • 김형남 논설위원
  • 승인 2010.10.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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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남 (국가브랜드위원회 자문위원)

 
한국의 공식국호는 대한민국이다. 2002년 월드컵 이후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응원소리 덕분에 외국인들도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영문명칭은 Korea, Republic of Korea, ROK, South Korea 등 여러가지 국호가 혼용해서 쓰이고 있다.

반면에 북한은 공식명칭으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고 영문명칭은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DPRK)이다. 양쪽 모두 Korea라는 고유명사를 사용함으로써 연원을 고려(高麗)에 두고 있다. 국문명칭은 북한은 (고)조선 즉 단군조선에 연원을 두고 있으며, 남한 역시 한(韓)은 ‘환(桓)’의 의미로서 그 연원을 환국(桓國) 즉 단군조선에 둠으로써 단군을 계승하고 있다. 남한의 국경일인 개천절(10월 3일)은 단군조선의 개국일을 뜻한다.

국문명칭의 한(韓) 또는 조선(朝鮮: 아침 朝, 고울 鮮)이나 영문명칭의 고려(高麗: 높을 고, 고울 려)의 의미만 놓고 보더라도 민족이 얼마나 ‘고운 아름다움’을 추구했는지 알 수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이후 어느 원로 정치인은 영문국호를 대한민국(Daehanminguk)으로 바꾸자고 국회에 청원까지 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국문과 영문명칭을 통일하자는 주장이다.

그런데 한국의 영문명칭은 원래 Korea가 아니고 Corea였다. 외래어 표기 Corea가 나타난 최고의 문헌은「프란키우스 세계지도」(1594)이다. 대조선국의 전권대신 민영익과 부대신 홍영식을 환영하는 1883년 9월 19일 미국 New York Herald에 게재된 Corea's Greeting과 the Corean Official Document에도 Corea로 명기되어 있다.

갑신정변이 일어난 날인 1884년 10월 17일자의 정부 발행 우정국 최후 사용필이 찍힌 우표에도 Corean Post로 명기되었습니다. 1905년 대한제국 광무의 외교문서에도 Corea로 표기되었다.

반면에 1840년 작성된 독일 슈페르트 제독의 외교문서, 1861년 만들어진 ‘중국수로지󰡑 등에는 Korea로 표기한 사례가 있기도 한다.

발음 표기 통례상 라틴계 언어들은 Corea로, 독일계 언어들은 Korea로 표기한 것이 혼용되다 일제시대 이후 후자가 우세해진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지금도 Corea로 쓰고 있다.

이름은 모름지기 발음(Phonetics), 시각(Graphics), 의미(Semantics)의 3박자가 맞아야 한다. Korea나 Corea는 발음은 거의 동일한다. 시각적 측면에서는 K가 날카롭고 C가 원만한 느낌을 준다. Kodak 對 Codac 이나 Koka-Kola 對 Coca-Cola에서 보듯이 차갑고 날카로운 이미지는 K가 어울리고 친숙하고 원만한 이미지에는 C가 어울린다.

그리고 의미 차원에서는 Kor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반면에 접두어 cor은 심장, 핵심, 마음과 애정을 뜻한다(coeur 불어, corazon 스페인어, core 영어). 따라서 Corea는 Core of Asia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한국은 실제로도 아시아의 왼쪽 가슴에 해당하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Core = 핵심(核心), 심장(心臟)의 의미이므로 뜨거운 가슴, 열정적인 한국인을 상징할 수 있다.

이상의 국호 논의를 토대로 영문명칭을 Corea 하나로 통일할 것을 제안한다. 물론 오랫동안 국제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써오던 Korea를 Corea로 대체하고 이를 알리는데 많은 비용과 노력이 수반된다. 전환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광고 등 비공식 문서에서부터 Corea를 사용하여 점차 익숙해지게 만드는 징검다리 전략도 추진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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