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천순복 World-KIMWA 고문
[인터뷰] 천순복 World-KIMWA 고문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3.08.24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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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는 패션의 도시”

“명품가방 회사 돌체가바나 이름은 시칠리아섬에서 태어난 도미니코 돌체와 밀라노에서 태어난 스테파노 가바나를 합쳐 만든 거예요. 이탈리아에서는 회사이름을 지을 때는 대부분 사람이름을 사용합니다. 우리 회사 GSB도 제딸 졸리아와 제 이름 순복, 남편 이름 바 앞 글자를 하나씩 따 만들었어요.”

밀라노는 세계적인 예술과 패션의 도시.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밀라노는 유럽과 이탈리아를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연결하는 ‘브리지’ 역할을 해 왔다. 이 도시의 대표적인 예술가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건축가 도나토 브라만테와 함께 15세기 르네상스 황금시대를 이끌었다. 그러한 옛 명성이 현대로 이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돌체가바나, 베르사체, 발렌티니 등 세계적인 패션 디자인 회사들이 밀라노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밀라노 회사들 거의 전부가 모두 창업자 이름을 따서 회사 이름을 만들었다는 것. 천순복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World-KIMWA) 고문은 20여년 째 밀라노에 거주하고 있다. 8월23일 본지 인근 커피숍에서 대화를 나눴다.

“사람들이 모두 놀래요. 제가 패션의 도시, 밀라노에서 ‘컴프레서’ 제품을 다루는 회사를 운영한다고 말하면요.” World-KIMWA 직전 회장으로 활동한 천 회장은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최고 300마력을 뿜는 냉각기 컴프레서를 판매하는 회사를 경영한다고 했다. 밀라노에서도 극히 드문 일이라고. 딸, 자신, 남편 이름 앞 자를 따 만든 회사 GSB는 이탈리아, 슬로바키아, 브라질 컴프레서를 수입해서 한국에 판매한다. 이 제품들은 대형 냉장고, 에어컨 등에 쓰이는 데, 국내에서 구입하기 힘든 제품들이다. 이러한 세계 최고의 컴프레서 제품판권을 천 고문이 갖고 있는 것. 물리학자였던 남편은 밀라노 컴프레서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했었고, 세계적인 컴프레서 회사들을 상대하게 되면서 천 고문이 유통시장을 뚫을 수 있었다.

“지구온난화 문제가 심각해지잖아요. 그러다 보니 대형 냉각기들을 더 많이 찾게 되고 우리 회사 취급 제품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요.” 밀라노 인구는 약 150만명, 한인은 약 4천명이 거주한다. 밀라노한인들은 유학생, 성악가, 화가, 패션디자이너, 지상사 주재원 등 인텔리들로 구성돼 있다고 천 고문은 말한다. 때문에 한인회에 잡음이 없고 합리적으로 한인회 사업 등이 결정된다고.

천 고문은 2010년부터 2년간 밀라노한인회장을 역임했다. 오랜 기간 한인회가 발간하는 소식지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럽총연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밀라노가 버는 수입으로 이탈리아 전체를 먹여 살린다는 얘기가 있어요. 밀라노 소득수준은 매우 높습니다. 밀라노는 평온하고 안정된 도시입니다. 옛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어요.”

World-KIMWA 준비를 위해 최근 한국에 온 천순복 고문은 9월6일에는 유럽총연 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비엔나로 떠나야한다. 그리고 KIMWA 대회 준비를 위해 다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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