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인터뷰] MB한식세계화 모델 된 이종직 중서부한국인회연합회장
[현지 인터뷰] MB한식세계화 모델 된 이종직 중서부한국인회연합회장
  • 칭다오=이석호 기자
  • 승인 2013.09.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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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귀국을 앞두고 대지진 참사의 중심지역을 전격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중국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중국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재난을 극복하자고 밝힐 예정이다.>(2008년 5월29일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2008 5월 쓰촨성 피해현장을 방문하기에 앞서 청뚜를 찾아 현지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리고 다음 스케줄 장소로 이동하기 전, 1시간 정도 언론사에 회견 내용을 송고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이 대통령은 이종직 사천성한인회장과 이 시간에 대화를 나눴다.

- 한국식당을 하신다면서요?
“네 ‘한방’이라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한국인들이 많이 찾나요? 중국인들은 어느 정도...?
“손님의 80%가 현지 중국인입니다.”
- (깜짝놀라며) 중국인들은 한국의 어떤 음식을 좋아하나요?
“소고기, 돼지고기 요리도 좋아하지만 돌솥비빔밥, 떡볶이, 잡채도 많이 찾습니다.”

9월8일, 이종직 회장과 6인승 카니발을 함께 타고 칭다오로 향하고 있었다. 중국 연운항에서 열린 화동연합회 정기 총회에 참가한 이 회장은 청뚜로 다시 돌아가고 있었다. 청뚜에서 중국 화동 연운항까지 오려면 3시간 비행기를 타고 난 뒤, 다시 4시간 정도 자동차로 가야 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리고 똑같은 코스로 청뚜로 가고 있었던 것. 서서히 밤이 되자 칭다오대교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말 깜짝 놀라셨습니다. 이런 오지에서 한국식당이 잘 되리라곤 생각 못하셨나 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있은 한 달 뒤, 이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한식세계화 사업을 할 것이라고 발표를 했다.
이 대통령이 우연히 청뚜에 방문, 한국음식이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고 한식세계화를 추진했다는 게 이 회장의 말.

초대 사천성한국인회장을 역임한 이종직 회장은 현재 중서부한인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청뚜에서 2개의 대형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중서부연합회는 중국의 2/3를 관할하는 광대한 지역. 사천, 중경, 운남, 서안, 정주, 난주, 무한, 남녕 등이 연합회에 속한다.

“큰 행사가 있으면 직접 지역한인회에 꼭 참가합니다. 지역을 돕고 후원하는 것이 연합회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이 회장은 중서부연합회가 아예 1년에 2~3천원씩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새롭게 정관에도 넣었다고 했다.

“지역한국인회장님들은 모두 어렵게 한국인회를 운영하고 계세요. 쿤밍같은 경우 선교사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살림살이가 빠듯합니다. 연합회가 조금은 도와줘야 하지요.”

그는 정기총회 때는 비행기표를 주면서 총회 지역으로 지역한인회장들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나눔과 봉사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뜻. “중국에 오는 기업들을 환대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한국경제가 활성화되면 그게 바로 민간외교라고 생각합니다.”

이종직 회장은 사천에 오기 전까지 한국에서 호텔지배인과 대학교 교수로 일했다. 22년 특급호텔 식음료부서 지배인이었던 그가 세종대 호텔 관광경영학 박사학위를 2003년 대학교수로 활동했던 것이다. 친구의 권유로 2005년 2월 사천성의 수도 청뚜에서 사업을 시작한 그는 한때 한국식당 5개를 인수해 사업하기까지 했다. 현재 그가 운영하는 한국식당에는 70여개가 넘는 한식 메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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