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희아 피아니스트 “통일딸기 다시 기대합니다”
[인터뷰]이희아 피아니스트 “통일딸기 다시 기대합니다”
  • 강영주 기자
  • 승인 2013.09.12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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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홍보대사 위촉!
▲ 이희아 피아니스트

싱싱하고 잘 익은 딸기 꿈을 꾸면 태몽이라고 한다. 크고 먹음직스러운 딸기는 건강한 아기를 상징한다. 꿈을 꾸어도 기분이 좋은 딸기는 특히 한파가 기승이 부리는 겨울에 주가가 오른다. 겨울딸기는 당도가 높아서 더욱 인기가 많다. 이러한 겨울딸기가 이제는 남북통일을 탄생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딸기가 겨울에 나는 것은 북한에서는 동화책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었죠.” 이희아 씨가 말했다.

남북을 연결시키는 통일딸기는 남북한 농민들이 배양묘와 모종을 주고 받으며 키운 딸기다. 남한의 묘종을 서늘한 북한의 토지에서 키우고 다시 경북 밀양에 와서 1,2월에 수확을 한다. 2006년부터 경남통일농업협력회(경통협)가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2008년까지 진행됐다.

무릎 아래가 없고 네 손가락으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로 이미 잘 알려진 이희아씨는 통일딸기를 생산하는 경통협의 홍보대사로 일하고 있다. 9월11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딸기 같이 상큼한 이 씨를 만났다. 그는 본지의 홍보대사로 위촉되었으며, 위촉식은 조만간 진행된다.

“묘종을 북한으로 시집보내야 되는데, 5년 동안은 못 갔죠. 올 겨울에는 시집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있어서요.”

그는 올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서 북한을 왕래하는 일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 통일딸기 행사는 묘종이 북한으로 가지 못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밀양딸기로 대신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면 이런 통일딸기가 북한에 어떤 도움이 됐을까? 통일딸기를 먼저 재배한 북한 지역은 평안시 강남군 장교리이다.

“북한에서는 남한농업기술 때문에 동화책의 꿈이 현실이 됐다고 했어요.”

장교리에서는 통일딸기를 내다팔고 농가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고물자전거를 타고 다니다가 지금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닐 정도라고 했다.

이 씨는 통일딸기 홍보대사 외에 ‘북한장애인 돕기 휠체어 1004대 보내기,’ ‘북한 장애인돕기 자선 음악회’ 등을 개최하며 북한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곧 ‘유쾌한 통일이야기’이라는 책이 출간된다. ‘희아의 일기,’‘희아의 사춘기’에 이어 세 번째 책이다.

“희아가 태어난 목적은 작은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희아는 평양에서 살 수 없는 북한 장애인이 제일 불쌍하다고 말하죠.”

이 씨의 옆에 앉아 있던 어머니 우갑선씨가 말했다. 그는 서울보훈병원 근무 당시 중환자실에서 1급 척추장애인이었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안중근 의사를 존경했던 아버지의 유언도 통일을 염원하는 것이었다. 앞으로 이 씨의 통일에 대한 포부는 무엇일까?

“서울에서 북한 지역 백두산까지 직항이 생겨야 해요. 우리의 백두산을 지켜야 합니다. 백두산에서 통일 음악회를 하고 싶어요.”


▷피아니스트 이희아 주요활동

<수상경력>
2006년 1월 MBC-TV 제작방영 다큐멘터리 “네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 뉴욕 필름페스티벌 최고상 수상
2006년 4월 KBS “내일도 푸른하늘” 25주년 기념선정 장애인극복상 스타상
2006년 11월 “일본 방송 대상”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쇼팽의 선율) 방송 작품 그랑프리 수상,

<연주경력>
2003년 12월 성악가 조수미와 협연
2004년 6월 KBS 교향악단과 협연(지휘: 강석희)
2005년 6월 영국 템즈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 런던 공연
2005년 12월 리차드 클레이드만과 “열네손가락을 위한 발라드” 공연
2007년 5월 일본 전국 순회 공연 (10회)
한국 KBS, MBC, SBS, EBS, YTN 방송 출연 연주
미국 CNN, ABC, KTAN 방송 출연 연주

<저서 및 음반>
2003년 11월 ‘네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의 일기’
2005년 11월 ‘희아는 사춘기’
2011년 8월 ‘103센티미터 희아의 기적’
2007년 8월 희아 CD앨범 2집 신나라 레코드사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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