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클래식 만들겠다”··· 메노뮤직 송미선 대표
“재미있는 클래식 만들겠다”··· 메노뮤직 송미선 대표
  • 현혜경 기자
  • 승인 2013.09.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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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도 쉽고 재미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이상기후 때문일까? 더위가 꺾인 초가을인데도 장맛비가 세차게 내렸다. 메노뮤직은 서울 본사를, 독일 베를린에 지사를 갖고 있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 9월9일 오후 서울 역삼역 인근의 메노뮤직, 회사 입구로 들어가 주변을 둘러보니 전면 공연 포스터들이 시야를 감쌌다. 팝카펠러 원달러, 팝페라 가수 아리엘,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자스민 등이 출연하는 공연의 포스터들이다. 모두가 퓨전음악을 하는 이들이다.

“팝과 가요, 정통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접목시킨 공연을 하고 있어요.” 메노뮤직의 대표 송미선 대표는 기자를 맞으며 이렇게 말했다. 송 대표는 중악대학교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파리에서 대학원을 나왔다. 그는 대학원 졸업 후 2005년도에 귀국을 했다. 하지만 유학길에 오를 때의 포부와는 다르게 국내에서 설 자리를 찾기가 힘들었고 다시 파리로 돌아가 매니지먼트사에서 일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분야에서도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이 일부 있다는 것을 느끼고 바로 이 회사를 그만두고 2006년 EU 메노뮤직(유럽에 이미 설립됐던 클래식 매니지먼트사)과 동업을 시작했다. 그러고는 2008년 3월 메노뮤직 KOREA를 설립했다고.

“한국적인 공연무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불고 있는 한류열풍에 발맞춰 대중적인 K-POP 및 뮤지컬 곡, 드라마 OST, 애니메이션 음악 등 레퍼토리를 응용한 한국적인 무대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송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송 대표는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매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메노뮤직은 그동안 어떤 활동을 했나.
“2008년 설립 이후 6년간 국내외 공연을 100여회 이상 주관 및 주최했다. 주로 실력파 아티스트의 무대를 기획해 왔다. 대표적으로 2011년 베를린 필의 수석주자 2명을 초청한 ‘세계 최고의 천상의 하모니’ 시리즈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시리즈는 국내 공연사에 길이 남을만한 성과로 기록되고 있다.”

메노뮤직은 또한 2009년 레인보우코리아 합창단(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의 창단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후 문화소외계층 ‘찾아가는 음악회 (뷰티풀 한마음 음악회)’를 정기적으로 기획해 문화혜택의 사회 환원과 공익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2012년에는 문화 나눔 활동을 해외 아티스트들의 재능기부로 확대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일명 ‘지구촌 사랑 나눔’에 재능기부공연 및 공연 티켓을 후원해서 다문화가정의 문화공연을 후원하기도 했다.

- 현재 활동은?
“현재는 메노뮤직 소속 아티스트로 국내외 클래식 아티스트와 팝카펠라 원달러, 팝페라 가수 아리엘,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자스민, 메노스 앙상블, 아그레아블 퍼포먼스팀을 매니지먼트하고 있다. 2012년 서울역사박물관과 MOU를 체결. <2013년 메노뮤직과 서울역사박물관이 함께하는 재능 나눔 콘서트>를 연간 10회로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다. 2013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공모 복권기금 문화 나눔 사업의 <신나는 예술여행> 사회복지시설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5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장애인 및 문화 소외지역에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했다.”

- 메노뮤직이 정통 클래식에서 새로운 장르의 공연기획으로 전환하게 된 동기는?
“메노뮤직 Korea 설립 이후 3년 정도는 주로 유럽 정통 클래식 아티스트들을 국내에 초청하여 공연을 기획했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유명한 아티스트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민들의 문화수준과 정서에 부합되지 않는 면이 많았고, 저의 경영 미숙 등으로 회사 운영이 힘들게 됐다. 회사 경영의 돌파구를 연구 하고 있던 중, 유럽에서 정통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개성과 끼가 넘치는 실력파 5인조 남성 보컬그룹인 ‘팝카펠라 원달러’의 공연을 접하게 됐다. 국내 관객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무대를 만들어 가기 위해 2003년부터 정통 클래식의 한계를 넘어 팝과 가요, 정통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접목시켜 공연을 하고 있던 그들을 지켜보다가, 2012년 전속계약을 맺었어요. 이때부터 메노뮤직이 정통 클래식에서 새로운 장르의 공연기획으로 전환했다.”

- 새로운 장르 공연을 소개해 준다면...
정통 성악을 전공한 성악가 출신의 보이스 밴드 ‘팝카펠라 원달러’는 사람의 목소리로 낼 수 있는 다양한 화음과 흥겨운 음악으로 클래식이나 성악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뜨리며 재즈부터 트로트까지 모든 장르의 음악을 다루고 있다. 이들과 함께 게스트를 팝페라 가수와 역동적인 전자바이올린 연주자로 구성하여 더욱 신명을 돋우는 공연을 하고 있다. <팝카펠라 원달러의 아주 뻔(fun)한 콘서트>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레퍼토리를 통해 어떠한 음악도 더욱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반주와 애드립을 넣고 코믹 퍼포먼스를 접목시켜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꾸며 관객들과 함께 즐겁게 웃으며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저는 그들에게‘확실하게 망가지고 제대로 해서 대접받는 아티스트가 되라’고 강조하고 있다. 요즘 전국으로 공연을 다니면서 폭발적인 호응을 받게 됐다. 11월에는 일본 공연계획이 잡혀있고, 독도에서의 공연도 추진 중에 있다.”

- 메노뮤직이 앞으로 지향하는 방향은?
“예술의 한계를 넘어서 클래식도 쉽고 재미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특히 한국적인 스타일을 개발하여 전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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