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춘자 연변지체장애인협회장, “함께 백두산 오르고 싶어요”
리춘자 연변지체장애인협회장, “함께 백두산 오르고 싶어요”
  • 연변 이종환 기자
  • 승인 2013.09.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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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카페 참여열기 확산...장애인문학상, 음악콩쿠르도 개최

리춘자 회장
리춘자 연변지체장애인협회장을 만난 것은 연변에서 도토리가공업체를 경영하는 문용철 사장 덕분이었다.연길두만강투자무역박람회 참석차 연길을 방문했을 때 문용철 사장은 꼭 소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서 리춘자 회장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당초 지체장애인협회 사무실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리춘자 사장이 경영하는 음식점에서 대화를 나눴다. “2008년 사단법인으로 지체장애인협회를 만들었습니다. 회원을 공개로 받기 시작한 것은 올부터입니다.” 리춘자회장은 윤미숙 협회 재무(회계담당)와 함께 기자를 맞았다.

“2년전 인터넷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더군요. 글방에는 몇천편의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휠체어에 앉은 이들이 많다 보니 인터넷을 통한 교류가 쉽다는 얘기다. “동병상련이라고 서로의 아픔과 희망을 얘기합니다. 불만을 털어놓고 위로하고 격려하지요.”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장애인문학작품 응모도 받아 지난 8월8일 시상식도 가졌다고 한다. “인터넷을 통한 장애인콩쿠르대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전화로 노래를 하는 콩쿠르방식입니다. 연변TV방송국에서 장애인노래자랑대회에 관심이 있습니다.”

연변에는 약 5만명의 지체장애인이 있다고 한다. 인터넷으로 회원모집을 하자 한달에 100여명씩 회원이 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인터넷에 접근하지 못하는 장애인도 많다는 것. 이때문에 장애인 회원들에게 직접 인터넷 사용법을 가르쳐주기도 한다고 그는 말했다.

“인터넷 카페를 좋아해요. 휠체어에 앉아서도 할 수 있잖아요.” 리춘자 회장은 그간 중국 정부의 장애인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톤의 높인다. “그간 장애인 보호정책이 미흡했어요. 난방비와 수도세를 할인해주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장애인 60%가 최저생계보조금을 받고 있어요. 이제 정부에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정책을 세우도록 요구하려고 합니다.”

그는 장애인들의 아웃도어 활동에도 관심이 많다.  “훈춘에서 연변조선족자치주 장애인운동대회를 엽니다. 배드민턴 경기와 태극권 시범도 있습니다. 협회에서 조직해서 참가합니다.”그는 장애인 배구 애호가들도 늘고 있다면서 실내에서 배구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5월 연길에서 국제행사를 개최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필리핀 장애인협회에서 참여했습니다. 올해는 대만에서 개최합니다. 우리도 5명이 참석합니다.”

연길에서 열린 국제행사때는 한국에서 60명, 일본에서 50여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리춘자회장은 당시 대회 참석자들이 백두산에 올랐다면서, 세계 한인사회의 장애인들도 백두산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길두만강국제투자무역박람회 개막식
윤미숙 재무와 리춘자회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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