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미에서 쑥쑥 자라는 여대생의 꿈
[인터뷰] 남미에서 쑥쑥 자라는 여대생의 꿈
  • 대전=강영주 기자
  • 승인 2013.10.0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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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 법대생 석 다이아나 씨 “우리 세대가 정계에 나설 때”
▲ 부에노스아이레스 법대생 석 다이아나 씨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끈다”고 말한 괴테의 예언이 21세기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한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것을 비롯하여 각 나라에서 여성 대통령 또는 총리가 국가를 이끌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가 그들이다.

그들 중에 지우마 호세프(Dilma Rousseff) 브라질 대통령은 그 인기가 대단하다. 대통령 집권 첫해였던 2011년 12월 지지율이 72 퍼센트였고, 취임 2년째인 2012년 12월에도 지지율 77 퍼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롤모델입니다.”

지난 9월29일 국민생활체육회가 주최한 ‘2013 세계한민족축전’이 열리는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유성 리베라 호텔 로비에서 아르헨티나에서 온 석 다이아나 씨를 만났다. 특별초청자로 이번 행사에 참가한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 (Universidad de Buenos Aires) 대학 법학과 재학생이다. 이 대학은 아르헨티나 뿐 아니라 라틴 아메리카에서 최대의 대학으로 불린다. 그는 신입생 때 법을 공부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수업 내용을 못 알아들었어요. 한 페이지를 읽으려고 해도 사전 찾기에 급급했고 시간만 많이 걸렸어요. 공부하다 어깨가 결려 필라테스 시작했답니다.”

현재 부에노스아이레스 법대에서 여학생과 남학생의 비율이 6대4로 여학생들이 많다. 대학을 졸업하려면 6~7년 쯤 걸린다.

“앞으로 경제 전문 변호사가 될 거예요. 그렇지만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결국은 정치이기 때문에 정치인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그는 “부모님 세대는 이민 와서 경제적인 기반을 닦았고 이제는 자신의 세대에는 주류 사회로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교에는 각 정당에 관련된 동아리가 있다. 그 곳에서 예비 정치 지망생들이 활동하다가 정계에 스카우트된다. 그도 동아리 활동을 물색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정계에 나서면 일단 저의 모습이 현지인이 아니고 한국인이라 불리한 점이 있어요. 그렇지만 이제 우리 세대에서 나서야 해요. 혹시 안 된다 하더라도 다음 세대를 위해 길을 닦아 둘 수 있지요.”

▲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 (Universidad de Buenos Aires),도서관으로 갈 때 통과하는 홀 (hall de los pasos perdi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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