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 드라마와 대만 지진때 우리 구조대 활동이 한국의 이미지를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대만한인회를 이끌고 있는 이희준 회장의 설명이다. LA한인축제에 참여했다가 귀국하는 길에 타이베이를 들러 이희준 회장을 만났다.
이회장은 1996년 대만에 와서 지금까지 18년간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모바일폰을 유통시키고 있는 딜러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대만에 왔을 때만 해도 한-대만관계는 냉랭했다고 한다.
한국은 1992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했다. 중국 정부의 요구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한국이 혈맹이었던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 것은 대만 사람들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한국과 한국인을 보는 눈이 냉랭해졌던 것이다. 그가 대만에 정착할 때만 단교의 여파가 강하게 남아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2001년 대만 지진때 한국에서 지진구조대를 파견해 성실하게 인명을 구조한 것이 대만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한국의 이미지도 좋아졌다는 게 이희준 회장의 소개. 또 대장금 드라마가 2004년 대만에 방영되면서 한국사람의 이미지를 높였다는 평가다.
“30년 전에 정착하신 분들이 중심이 된 한교협회가 있었으나, 2년전 대만 정부로부터 활동 정지를 당했습니다. 그를 계기로 새로 한인회를 만드는 움직임이 일어났습니다.” 이희준 회장이 주축이 되고, 주대만대표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1년전부터 준비위원회가 발족해 오는 12월에 정식 출범식을 치른다는 것이다.
이회장과 자리를 함께 한 주대만대표부의 정상기 대사도 “동포상공인이 주축이 되어 적극 활동하겠다는 컨센서스가 이뤄졌다”면서 “12월 동포사회의 축복속에 출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만정부가 요구하는 각종 절차를 밟다보니 1년이 걸렸다는 것.
대만에는 약 4천명의 교민이 있다. 통틀어 1800명이 되는 유학생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선교사들도 많다고 한다.교민 절반이 타이베이에 살고 있고, 타이중과 카오슝 등지에 나머지 절반이 거주하고 있다는 게 이회장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