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정희 회장, “차세대는 미래 한-싱가포르 성장 동력”
[인터뷰] 박정희 회장, “차세대는 미래 한-싱가포르 성장 동력”
  • 김양균 기자
  • 승인 2013.10.16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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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한글학교 협희회 박정희 회장
 

본지는 9월10일 동남아시아한글학교 협의회(이하 협의회) 박정희 회장과 서신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박정희 회장과의 일문일답.

- 싱가포르내 동포 현황 및 한글학교 참여 호응도는 어떤가.

2013년 9월 기준, 싱가포르 동포 수는 약 2만5천여 명이다. 파견 공무원이나 주재원 등 3~5년 정도의 단기체류가 많다. 2000년대 들어 조기유학생과 학부모이 주를 이뤘다가 최근에는 인턴이나 싱가포르 내 직장을 구하려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단기 체류 학생들과 학부모의 귀국 후 적응에 한글학교가 도움이 된다는 의식이 지배적어서 관심이 뜨겁다.

- 협의회 활동에 대한 설명을 해달라.

2006년 발족됐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스리랑카, 브루나이 등 동남아 10개국의 각국 공관에 등록된 한글학교 관계자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매년 백여 명의 각국 한글학교 교사가 협의회의 ‘동남아시아한글학교 교사 연수회’에 참가한다. 각국을 순회하며 열리는데, 항공편은 자비부담이며 2박3일간의 연수비, 체재비 등은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금으로 충당된다.

- 회장 당선 이후 주요 활동은.

2012년 5월17일 제7회 동남아시아한글학교 교사 연수회에서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된 직후, ‘임원진 워크숍’을 제안했다. 교사 연수회 및 협의회 운영 전반을 검토해보자는 취지에서 였다. 회장, 부회장, 사무국장, 회계 등 회장단을 비롯해 과거 1~3대 회장들도 함께 하는 자리다. 또 7월31일부터 8월7일까지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에 열린 '2013 재외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에 참석해 대륙별 한글학교협의회와의 연계 및 한글학교 운영 전반에 관한 토론도 나눴다. 김구재단 후원으로 ‘백범일지 독서 감상문 쓰기대회’도 개최했다. 제1회 대회인데도 불구, 동남아 6개국 8개교에서 총240명이 응모하는 등 호응도가 높았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역시 9월2일 경인교대(총장 이재희)와의 MOU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차세대를 위한 포석인 셈이다.

- 이번 MOU의 기대 효과는 무엇인가.

동남아시아 개도국 내의 오지 한글학교 및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방학 동안 멘토십 교육 프로그램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한국의 역사, 전통 문화 등 한류를 한국 대학생들을 통해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차세대들의 자긍심, 정체성 함양, 조국애를 심어주는데 목적이 있다. 경인교대 학생들에게도 협의회 10개국 회원국과 연계, 글로벌 교육 봉사 활동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 향후 준비 중인 사업이 있다면.

2012년까지는 교사 연수회에 중점을 뒀다. 2013년도부터는 임원진 워크숍, 백범일지 독서 감상문 쓰기대회, 경인교대와의 MOU 등을 통해 협의회의 내실과 변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 (가칭)동남아시아한글학교 후원회를 조직해서 협의회에 재정적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 한국 정부의 한글학교 지원이 필요한 이유는.

싱가포르 현지 정규 중등과정에 한국어가 제3외국어 교과목으로 채택 되도록 하는데 한국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몇 년 전에도 공관 및 한인사회에 제안을 한 적이 있고, 대사관에서 이를 시도한 적도 있으나 결국 채택되지 못했다. 그 사이 스페인어가 채택되고 말았다. 한국의 국력신장과 함께 한류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현지인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싱가포르 차세대들이 한국어를 중학교 과정부터 정규과목으로 배우고 접할 수 있다면 향후 한국-싱가포르 두 나라의 관계 발전과 유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한국어 보급이란 매우 뜻 깊고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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