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꿈 제작 비결? 음악에 맡겨요
[인터뷰] 꿈 제작 비결? 음악에 맡겨요
  • 강영주 기자
  • 승인 2013.10.16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학춘 동아대 교수 “다문화학생들, 엄마나라에서 유학하길”
▲ 이학춘 동아대 교수

스트레스를 풀고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기 위해서는 드럼이나 아프리카풍 타악기 젬베 같은 타악기를 연주가 효과적이다. 단순히 두드리기 때문만이 아니라 다른 악기에 비해 진동을 쉽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음대가 편안한 플루트, 색스폰, 클라리넷 같은 관악기는 쉽게 흥분하거나 예민한 사람에게 필요하다. 특히 복식 호흡을 하게 만들기 때문에 심정을 안정시킨다. 집중력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기타, 바이올린, 우쿨렐레와 같은 현악기가 안성맞춤이다. 예민하게 다뤄야 하기 때문이다.

‘제9회 월드키마(World-KIMWA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가 열리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The-K 서울호텔 로비에서 다양한 악기로 학생들을 치유하고 키우는 이학춘 동아대학교 교수를 만났다. 그는 다문화 꿈나무 오케스트라 총단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는 동아대학에서 여름 방학동안 열린 캠프에 대해 말을 꺼냈다.

“재외동포 자녀들은 해외에서 소수로 살지만 마음에 상처가 없고 희망적이었죠. 반면에 한국에 사는 다문화 가족 아이들은 상처가 많고 반항적이었어요.” 그는 이렇게 재외동포 자녀들과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함께 참석한 이 캠프에서 이 그룹 사이의 확연히 다른 점을 발견했다.

“한국에 시집 온 외국인 국제결혼 어머니가 불행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것이 15만 여명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그대로 전파되지요.”

또한 한국 사회와 교육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미국보다 더 차별이 큽니다. 다문화 및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미국은 개성 중심 교육이예요. 언어집중 교육 프로그램도 잘 되어 있죠. 이 점에서 한국의 시스템이 미흡합니다.”

그는 이러한 다문화학생들의 행동 양식을 바꾸기 위해 정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정서 교육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음악. 다문화학생들이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면서 긍정적으로 삶이 변화됐다.

“학생들이 오락 중독에서 벗어났습니다. 혼자서만 지내지 않고 친구를 많이 사귀게 됐지요.”

이러한 다문화꿈나무오케스트라단 동아대학교 한국인재뱅크가 창립했다. 전국다문화꿈나무오케스트라는 서울, 부산, 제주 등 전국 8개 지역에 14개 팀이 있다. 현재 24명의 강사가 기타,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우쿨렐레 6종류의 악기를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은 매주 1회 2시간 레슨을 받고 있다.

한국인재뱅크는 지난 7월26일과 27일에는 일본 야마구치 현 시모노세키 시에서 열린 ‘한일 다문화 청소년 음악교류회’를 개최했다. 아리랑, 고향의 봄 등 8곡을 연구했다. 일본에 사는 한 단원의 외할머니는 8시간이나 걸쳐 손녀딸을 보러 오기도 했다.

“앞으로 오케스트라 설치하는 지역을 확장하고 싶어요. 그리고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게 중국, 필리핀, 일본, 캄보디아에서 온 엄마나라에 유학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 다문화 꿈나무 오케스트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