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는 다르다” 개성이 성공 밑천
[인터뷰] “나는 다르다” 개성이 성공 밑천
  • 강영주 기자
  • 승인 2013.10.17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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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석 파나고라 패션회사 대표 “한국회사, 캐주얼 브랜드로 유럽 공략하길”
▲ 송문석 파나고라 패션회사 대표

강철왕 카네기가 어렸을 때 공사 현장을 지나게 됐다. 그 중에 화려한 옷을 입은 사장이 인부들을 지휘하고 있었다. 카네기는 사장에게 “사장 아저씨처럼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었다. 사장은 “빨간 옷을 입으라”고 가르쳐 주었다.

“저 아저씨들은 모두 비슷한 옷을 입고 있어서 누가 누군지 모르겠단다. 그렇지만 저기 빨간 옷을 입은 사람이 보이지? 유독 눈에 들어오는데 내 조수로 삼을까 한다.” 사장은 말했다.

여기서 빨간 옷을 입는다는 것은 남과 다름을 나타나는 것이며 개성을 표출하란 뜻이다. 기업 운영에 창조성을 추구하고 있는 젊은 CEO, 송문석 파나고라 패션회사(Panagora Room AB)대표를 만났다.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는 ‘2013 세계한인차세대대회’ 3일째인 10월4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로비에서였다. 흰 티셔츠에 검정 니트의 평범한 캐주얼 차림이었지만 붉은 옷을 입은 것처럼 달랐다.  그 다름은 넉넉한 미소로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 주는 배려에서 시작했다. 

“모든 마켓이라는 뜻을 가진 ‘파나고라’는 ‘아름다움,’ ‘신속성,’ ‘스마트’ 라는 3대 정신에 기반하고 있어요. 이 중에서 ‘스마트’라고 하는 것은 ‘다르다, 유일하다’라는 것을 말합니다.” 그는 ‘다르다’는 것은 곧 창조성이라고 설명했다.

“아기들은 생각이 다양합니다. 마음이 열려있기 때문이죠. 여기에서 창조가 이루어집니다. 아이디어가 생겨나죠.” 그리고 “그 아이디어에 행동이 더해져 꿈이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첫 번째 성장 비결을 ‘창조성’이라고 꼽았다.

‘파나고라’는 패션과 뷰티 분야 기업체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관리하고 있다. 5천만 유로(750억원)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2010년 스웨덴 초고속 성장 기업 353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쇼핑이 재미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온라인이지만 오프라인처럼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만족스럽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성장 비결을 ‘재미’라고 덧붙였다.

“고객들이 쇼핑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저도 일이 좋습니다. 사업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좋아하는 저의 생활입니다. 케이팝(K-POP)을 포함해서 모든 음악에 관심이 있는데 이러한 취미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일에 연결됩니다.”

밀물과 썰물의 변화가 심한 비즈니스 사업의 고비를 어떻게 넘겼는지 궁금했다. “비즈니스는 오르락 내리락 하지요. 그래도 괜찮아요. 그 시장 환경에 맞춰 전략을 짭니다. 비싼 옷과 비싸지 않은 옷을 상황에 맞게 배치하죠.”

한국 기업들은 ‘빨리빨리’ 문화를 바탕으로 함께 어떤 상황에도 여유를 가지며 ‘천천히’ 호흡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가 제시하는 세 번째 성공비결은 이러한 ‘균형성’이다.

그는 현재 와이레드(Whyred) 등 스웨덴 패션 브랜드의 한국 진출 컨설팅을 진행 중에 있다. 그래서 자주 한국에 온다. 한국에 오면 청담, 압구정, 동대문, 홍대 등에 들른다. 송 대표는 유럽 쪽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들에게 송 대표는 전통적인 것 보다 현대 한국 스타일 상품이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예컨대, 비싼 한복을 수출하려 하기 보다는 한국 스타일로 유럽인들이 일상에 입을 수 있는 패션을 만들어 보세요. 유니클로(Uniqlo)처럼 캐주얼웨어 브랜드로 공략하세요.”

그는 자신의 부모님이 다른 한국 부모와 같이 결혼하라고 닦달하신다며 웃으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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