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2013년)를 국민이 하나(1)되는 해로 만들자는 뜻을 담아서 1만2013인분의 비빔밥을 비비면 어떨까요?” 10월16일 서울 용산 중앙요리학원 4층에서 열린 ‘한식의 날’ 행사 추진위원회 모임에서 박진 위원장이 말을 이었다.

박 위원장은 3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종로구가 지역구다. 그는 지난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지금 외국어대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오는 10월2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한식의 날’ 행사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광화문광장에서 ‘한식의 날’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주체는 한식 조리인들이 중심이 된 대한민국한식협회(회장 강석홍). 이들은 2년 전 당시 박진의원을 위원장으로 해서 한식의 날 제정운동을 시작해, 10월10일을 한식의 날로 만들어냈다. 이어 올해 광화문광장에서 첫 행사를 치르는 것.

이 행사 추진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박진 추진위원장이 이날 행사의 의미를 정리해 나갔다. 비빔밥 1만2013인분은 세계 최초다. 기네스북에 오르는 새로운 기록이다. 비빔밥의 길이만 해도 60m에 이른다. 이 대형 퍼포먼스가 광화문광장에서 치러지는 것이다. 이날 광화문광장에서는 교방음식 남도음식 북한음식 궁중음식 사찰음식 등 한국인의 음식문화를 이루는 먹거리 문화가 대거 선보인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는 세종대왕한테 올리는 수라상도 마련된다. 전통 궁중요리를 재현하는 것이다. 이 행사를 총지휘하는 추진위원장을 박진 전의원이 맡은 것. 그는 한식의 날 행사가 한식세계화를 약속하는 일이자, 국민대통합을 기원하는 행사라면서 국태민안, 국운융성, 국민통합, 남북통일의 뜻을 담아 1만2013인분의 비빔밥을 비비자고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종로구에 있는 모 순두부집에 미국과 영국, 스페인 외교관들이 자주 온다면서, 찌게 하나에 해산물과 계란, 뜨끈한 국물이 있는 순두부찌개가 외국인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신토불이가 세계적인 것이고 자랑이 된다면서 한식이 창조경제를 만드는데도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한식의 날 행사가 관광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면서 이참 관광공사 사장도 비빔밥 행사에 참여하며, 45개 언어를 가르치는 한국외국어대의 외국인 유학생들도 행사에 대거 참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날 행사를 계기로 해서 한식의 날을 제정 홍보하는 1천만명 서명운동을 국내외에서 전개하자고 호소했다.

기자도 ‘2013 한식의 날’ 행사 추진위원으로 위촉돼 행사 준비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하는 대한민국한식협회는 본지의 추천을 토대로 해외에 한식을 홍보하는 해외한식홍보대사들을 위촉한다.

대륙별로 위촉된 해외한식홍보대사는 다음과 같다.
미주=린다 한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장, 중국=이종직 재중국중서부한국인(상)회연합회장, 일본=오영석 재일민단한식넷회장, 중동=이말재 카타르한인회장, 대양주=박다이아나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 홍보부회장, 유럽=이효정 세계한인여성회장협회장, 아프리카=박익성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 러시아=김원일 모스크바한인회장, 중앙아시아=김상욱 카자흐스탄 국립대학 교수, 동남아=인도네시아 김종헌 무궁화유통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