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터뷰] 12월 동경 옥타회장 취임하는 이승민 신오쿠보어학원장
[현지인터뷰] 12월 동경 옥타회장 취임하는 이승민 신오쿠보어학원장
  • 동경=이석호 기자
  • 승인 2013.11.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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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태권도도장을 설립했습니다.”

이승민 동경 월드옥타 부회장은 와세다대학원을 졸업한 인재다. 그는 한국에서 대학을 나온 뒤 5년간 한국에서 회사생활을 한 후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와세대대학원을 졸업하고 동경 신오쿠보에 신오쿠보어학원을 설립했는데, 대박이 났다. 본격적인 한류 붐이 일어나기 전인 2002년이었다.

현재 그는 신오쿠보, 시부야, 신바시, 이케부쿠로, 요코하마 등 5개 한국어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11월5일 저녁, 신오쿠보의 한식당 ‘리코리막걸리’에서 그를 만났다. 삼겹살 등 돼지고기 요리와 홍어삼합, 된장찌개 등을 파는 곳으로 김효섭 현 월드옥타 동경지회장이 운영하고 있다. 20분 정도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일본인 손님들로 붐볐다.

“빅뱅, 영웅재중의 공연이 오늘 있었습니다. 전철을 타고 30분 이상 거리에 있는 사이타마 스타지오에서 열렸는데도 손님들이 이곳을 찾아요.” 식당 종업원은 직접 돼지갈비를 구워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일관계가 악화된 뒤에는 한식당을 찾는 손님발길이 뚝 떨어졌지만, 한류스타들이 오는 주말이면 가게가 북적인다고 했다. 돈짱 구철 회장이 ‘풀 서비스’ 삼겹살가게를 내놓으면서, 신오쿠보 한식당들은 이처럼 손님의 손이 가지 않게 익을 때까지 고기를 구워주고 먹기 좋게 잘라준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마침 이날 도쿄에 강도 3.0의 지진이 일어났다. 건물과 물잔이 흔들렸다. 그럼에도 손님들은 태연하게 식사를 하고 있다. 웬만한 지진에는 사람들의 동요가 없다는 게 이승민 부회장의 말.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태권도 도장이 없는 곳이에요. 와세다 지역에 도장을 지난 5월 설립했어요.” 이승민 부회장은 한류 붐이 불기도 전에 일본에 한국어학원을 설립해 히트를 쳤던 인물. 이런 그가 이번에는 가라데의 종주국인 일본에서 태권도 도장을 만든다는 것이다. 도장 이름은 와세다 태권도 스쿨. 그가 와세다대를 나오기도 했고, 도장이 와세다 지역에 있어 이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일본에는 태권도 도장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총련계 사람들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역체육관을 빌려 어렵게 운영돼 왔어요.” 하지만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종목이어서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그는 보았다. 실제 몇 달간 태권도학원 학생 수도 40여명에서 75명으로 늘었다. 일본인이 약 40%, 한국인이 60%를 차지한다.

“11월21일 동경 YMCA에서 월드옥타 동경지회 총회가 열립니다. 제가 단독 출마하지요. 총회에서 통과가 되면 12월19일, 신주쿠 게이오플라자호텔에서 이·취임식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월드옥타 동경지회는 장영식 회장, 김효섭 회장 등 쟁쟁한 선배들이 이끌어 온 단체. 장 회장은 일본 면세점업계의 1위 업체인 주식회사 영산을 이끌고 있고 김효섭 회장은 일본에 막걸리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그런 동경 옥타 회장의 바통을 이승민 부회장이 이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옥타 동경지회는 젊습니다. 거물급 사업가들뿐만 아니라 유학생, 직장인 등 월드옥타와 뜻이 통한다면 회원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는 월드옥타 시드니지회, LA지회, 뉴욕지회, 마닐라지회 등과 함께 동경지회가 월드옥타지회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회장으로 선출되면 민단 단장, 주일본한국대사, 해외 월드옥타 회원들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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