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광인 회장 “몬트리올은 다민족 다문화 도시”
[인터뷰] 김광인 회장 “몬트리올은 다민족 다문화 도시”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3.11.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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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한국 군함 ‘대조영’이 몬트리올을 찾았습니다. 몬트리올에 입항한 첫 외국군함이었지요.”

몬트리올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서쪽으로 5시간 정도 자동차를 타고 달리면 닿을 수 있는 곳이다. 서울-부산 정도 거리다. 그럼에도 몬트리올은 섬으로 된 도시다. 세인트로렌스 강과 오타와 강이 합쳐지는 지점에 있는 몬트리올 섬에 위치해 있다. 몬트리올은 1844~1849년 캐나다의 수도였다. 아이들의 게임 ‘블루마블’에 토론토, 밴쿠버는 없지만 몬트리올은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몬트리올은 한 때 캐나다를 대표하는 관광 및 경제도시였다.

과거 영화를 누렸던 몬트리올은 퀘벡주에 속해 있는데, 퀘백주가 1990년대 분리독립을 요구한 뒤 많은 기업들이 토론토로 이주하면서 최고의 위치를 빼앗기게 된다. 그럼에도 몬트리올은 여전히 캐나다를 대표하는 최고의 관광도시, 아름다운 도시라는 게 김광인 몬트리올한인회장의 말.

“1996년 몬트리올로 이주를 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도시가 너무 아름다워 계속 살게 됐습니다.” 11월26일 본지를 방문한 김광인 회장은 프랑스어로 몽레알이라고 불리는 몬트리올을 소개했다. 몬트리올은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전 세계 소수민족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이라는 것. 북아메리카의 파리 또는 유럽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국적인 건물양식으로 꾸며진 게 특징이다. 김광인 회장의 자녀들도 다른 몬트리올 시민들처럼 프랑스어와 영어를 사용한다.

스페인어, 한국어도 하니까 4개국어를 하는 셈이다.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도시가 몬트리올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이곳에서는 캐나다 내 우주항공, 생명공학, 정보통신, 컴퓨터기술 등 산업이 발달 돼 있다. 한인수는 유학생 포함 1만여명인데 의사, 변호사, 공무원, 회계사,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퀘벡주한인실업인협회장을 역임했다.

“한-캐 수교 50주년,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캐나다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군함 ‘대조영’과 군수지원함 ‘화천함’이 몬트리올 항을 찾은 행사도 지난 10월13일부터 4일간 열리기도 했지요.” 당시 한인사회는 입항을 축하하는 행사를 크게 열었다고 한다. 조희용 주캐나다대사, 최동환 주몬트리올총영사, 캐나다해군제독 데이빗 그레이 준장 등을 비롯해 지역 한인단체장 500여명이 모였다. 한인들은 총 630명이 탑승한 순항훈련단을 환영했다. 훈련단 시가행진도 진행됐고 행사 후에는 몬트리올한인회, 캐나다총연(회장 김근하)이 제공하는 오찬 및 문화행사도 열렸다.

김광인 회장은 한캐수교 50주년을 맞아 올해 몬트리올에서 “한캐수교50주년 기념식, 한국전참전캐나다용사 ‘평화의 사도 메달’ 전달식, 차세대 한인네트워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몬트리올한인회관이 설립돼야 합니다. 2004년부터 건립모금운동이 진행되다가 중단됐어요. 다시 이 운동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문화의 도시 몬트리올에 한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는 게 그의 얘기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한인차세대들이 한인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그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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