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 2013 논문공모전 시상식

‘재외동포의 이해’ 과목 대학생들 관심 높여

거울 세 개가 나란히 붙어 있는 삼면경에 서 있으면 인간의 세 가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세 가지는 남과 북 그리고 재일교포라는 마스크이다. 김명지(전남대학교)씨가 ‘재일코리안 디아시포라 미술의 의의와 정체성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재일교포 송영옥 화가의 ‘사람과 세 개의 마스크’ 작품을 소개했다. 재외동포재단이 우수논문상을 수상하게 된 김 씨는 “재일코리안 미술을 한국 미술사에 편입시켜서 한국미술사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논문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한지영(한국외대)씨는 “재외동포재단이 실시한 ‘재외동포의 이해’라는 과목을 수강한 후 재외동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대학 뿐 아니라 초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이 11월27일 서울 서초구 외교센터에서 ‘2013 재외동포재단 대학(원)생 논문공모전 및 학위논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봉섭 팀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 행사는 재단 관계자, 수상자, 학계 인사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장으로 이규영 교수(서강대)와 김태기 교수(호남대)가 참여했다. 시상식은 학위논문상과 논문공모전으로 나뉘었다. 학위논문상은 작년 8월부터 올 3월까지 학위 논문에서 선정됐고, 논문공모전은 대학(원)생들이 자유주제로 재단에 기고한 논문에서 채택했다.

학위논문상 심사위원장인 이규영 교수는 심사기준을 발표하면서 “예비 심사와 본 심사를 거쳤고, 심사의 기준을 학문적 완성도 40퍼센트, 사업과의 연계성 35퍼센트, 시기적절성 25퍼센트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대학(원)생 논문공모전 심사위원장 김태기 교수는 “연구자들이 선행연구를 검토해 보는 것이 논문 쓸 때 중요한데 이 점이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고 “재외동포재단이 세계화되기 위해 앞으로 영어로 쓴 논문도 심사 대상에 포함시키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서 학위논문상은 우수논문상 5명, 장려상 2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우수논문상 박사 200만원, 우수논문상 석사 150만원, 장려상 1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또한 논문공모전은 우수상 3팀과 장려상 4팀이 선정됐다. 각각 상장과 우수상 150만원, 장려상 1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