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와 함께 한 ‘아르헨티나 데이’
탱고와 함께 한 ‘아르헨티나 데이’
  • 강영주 기자
  • 승인 2013.12.03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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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협회, 숙명여대에서 올해로 2회째 개최
 

“가브리엘 천사가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왜 라틴 아메리카에 아름다운 천연 자연을 두시고 천연 자원도 풍부하게 하셨는지를. 더군다나 기후까지도 온화하게 하셨는지 그는 궁금했습니다.”

안진옥 갤러리 반디트라소 대표가 라틴아메리카의 문화특강을 하면서 일반인들이 가진 편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에 풍부한 자원을 둔 대신에 부지런하지 않은 사람들을 두었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 공평하다’라는 답을 가브리엘 천사가 들었다”는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이것은 미국이 가진 편향적인 시각이며 우리가 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용광로 같이 펄펄 끓는 라틴인들 중에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많다”며 루시오 폰타나, 라파엘 소토, 윌프래도 램 등의 작품을 소개했다.

라틴 아메리카 중의 하나인 아르헨티나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제공하고 문화를 국내에 소개하는 ‘아르헨티나 데이’가 12월2일(한국시각)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됐다.

한아르헨티나협회(Sociedad Argentina de Corea, 회장 이정민)와 숙명여대와의 공동주관으로 개최한 이 행사는 올해로 2회째다. 작년에 아르헨티나 와인 레스토랑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와인&탱고’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조영실 숙명여대 교수는 “여학생들이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고 숙명여대에서 스페인권 문화 연구 수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어서 공동으로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아르헨티나 무용수가 선보인 탱고 공연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참가자들이 실제 무대에 나와 기본 스텝을 배웠다. 남자친구와 함께 탱고를 배운 강슬기 학생(숙명여대 생명과학 2)은 “무대 앞에 나가 배우는 것이 쑥스러웠지만 어렵지 않았고 더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 아르헨티나 만두 엠빠나다, 와인과 치즈

이 행사에 협회 및 대학 관계자, 주한아르헨티나 대사, 학생, 지역 주민 등 60여명이 참가했다. 임혜경 숙명여대 문과대학학장은 “글로벌한 시대에 영어권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다양한 언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호르헤 로바쇼(Jorge J. A. Roballo) 주한아르헨티나대사는 “아르헨티나에는 상당한 문화 자산이 있다”며 “이번 행사로 문화적 경험을 풍요하게 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정민 한아르헨티나협회장은 참가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아르헨티나에서 코리안데이를 개최하면 도로가 막힌다”며 한류의 열풍을 소개하고, “대학생이 즐겨가는 유럽 여행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남미 여행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문화 특강과 탱고 공연 외에 국내에서 개봉되지 않은 알레한드로 촘스키(Alejandro Chomski)의 작품, 아르헨티나 판타지 영화 ‘태양 아래 잠들다’(2012)가 상영됐다. 그리고 아르헨티나 만두 엠빠나다(empanadas), 치즈를 곁들인 와인 시음회도 열렸다.

정가희(숭실대 화학과 3학년)은 “이렇게 멋있는 행사는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 왼쪽부터 조영실 숙명여대 교수, 임혜경 숙명여대 문과대학학장, 호르헤 로바쇼(Jorge J. A. Roballo) 주한아르헨티나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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