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윤동 지회장 “우크라이나, EU 블록으로 편입될 것”
[인터뷰] 조윤동 지회장 “우크라이나, EU 블록으로 편입될 것”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3.12.11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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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 한인 거주··· 우크라이나 경공업, 농업 발달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대가 12월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레닌의 동상을 쓰러뜨렸다. 시위대는 3.45미터 높이의 레닌 동상에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목에 올가미를 씌우고 케이블을 연결해 동상을 쓰러뜨리고 환호성을 질렀다. 레닌은 마르크스주의를 발전시킨 혁명이론가. 1917년 혁명을 통해 공산정권인 소련을 세웠다. 이 장면은 미국 CNN을 통해 전달됐다. 또한 ‘성난 우크라이나 시위대··· 망치로 레닌 동상 부순 뒤 다음은 대통령 차례’라는 제목으로 <조선일보>에서 보도되는 등 국내 여러 매체에서도 크게 다뤄졌다.

“동유럽에서 대부분 레닌 동상이 철거됐습니다. 레닌동상 철거는 우크라이나만의 사건은 아니지요. 우크라이나 경제권이 EU로 편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메디라인이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조윤동 민주평통 우크라이나지회장의 말이다. 그는 12월10일 민주평통 창원협의회와 모스크바협의회의 MOU 체결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 창원을 방문했다. 이날 창원협의회는 모스크바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졌는데, 화제가 우크라이나 시위로 넘어갔을 때 이렇게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흑해와 아조프해, 동쪽과 북동쪽으로 러시아, 서쪽으로 폴란드와 접해 있는 국가다. 인구는 4천700만명으로 한국과 비슷하지만 한국보다 6배나 큰 국토를 갖고 있다. 특히 오데사는 흑해 북서쪽에 위치한 연안 최대 무역항이다. 우크라이나는 CIS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력이 있고,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갖는 의미가 크다는 게 조윤동 지회장의 말이다.

“우크라이나와 EU는 관세의 95%를 없애는 협력협정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런데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EU와의 협력협정을 철회하면서 이번 시위는 시작된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경제블록을 EU와 함께 하려는 우크라이나와 이를 저지하려는 러시아와의 힘 겨루기로 보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EU 경제블록에 우크라이나가 포함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그러면서도 EU 경제블록이 포함되면 엄청나게 물가가 상승하는 등 국민들이 겪는 진통도 상당히 뒤따를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오랜 세월 동안 농업에 기반을 두고 생활한 국민들은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편은 아닙니다. 이러한 우크라이나인들이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EU와 더 가까워질 때 어떤 변화가 올지 쉽게 예측하기는 힘듭니다.”

우크라이나에는 약 400명의 한인들이 거주한다. 선교사 진출비율이 높고, 교민수는 적은 편이다. 현대자동차는 우크라이나에 공장을 세워, 러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았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IMF 상황이다. 한인들의 경제활동이 쉬운 편은 아니라고 한다. 그는 이곳에서 의료기를 판매하는 등 무역업을 하고 있다. 또한 인케(INKE) 우크라이나지회장을 맡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거주한 지는 약 15년이 됐으며 한국에서는 통신회사에서 일했다. 우크라이나는 경공업이 발달했지만 서비스산업 발달이 뒤져, 이분야 진출이 유망하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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