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주 박사가 제안하는 소원 이루기
[인터뷰] 우주 박사가 제안하는 소원 이루기
  • 강영주 기자
  • 승인 2013.12.12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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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꿈국제재단 손창현 이사장 “나의 꿈! 한국어로 말해보세요”
▲ 손창현 나의꿈국제재단 이사장

“우주에 나와서 젤 좋은 게 뭔지 알아?”
“고요한 것.”
“여기가 좋긴해... 여기선 상처 줄 사람도 없으니 안전하지.”

스톤 박사(산드라 블록)와 매트(조지 클루니)가 허블 우주 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를 탐사하면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그들은 100 킬로그램이 넘는 무거운 흰 우주복을 입고 있다. 인공위성 파편들 때문에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우주선에 돌아온 산드라 블록은 그 무거운 우주복을 벗어버린다. 몸매가 드러나는 반바지와 민소매를 입은 홀가분한 모습이 스크린에 잡힌다. 외계인이나 행성충돌이 나오지 않은 우주 재난 영화로 유명한 ‘그래비티(Gravity)’가 흥행함에 따라 우주복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화와는 달리 실제는 우주복 안에는 성인용 기저귀와 비슷한 특수 옷을 입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주복은 하나의 집입니다. 먹는 것부터 배변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만듭니다.” 손창현 나의꿈국제재단 이사장이 말했다. 손 이사장을 12월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영화 ‘그래비티’는 상당히 사실에 근거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저도 3D 영화로 봤어요.”

그는 경희대(기계공학)를 졸업하고 1982년에 도미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University of South Carolina)에서 석·박사를 마친 손 이사장은 현재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우주항공시스템학술회장으로 임명됐다.

“얼굴에 비닐을 싸고 있으면 죽는 이유가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주복의 중요한 역할이 이산화탄소를 없애고 산소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그는 우주복에 대해서 설명을 덧붙였다. 이러한 우주복에 필요한 것은 특수 건전지이다.

“이 특수 건전지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이러한 건전지의 열을 막아주는 물질을 연구하는 것이 저의 과제입니다.”

그가 일하는 곳은 나사지만 소속은 보잉사라고 했다. 1989년부터 보잉사와 인연을 맺고 있다. 미국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사는 우주 정거장을 개발,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그가 한국에 온 이유는 나의꿈국제재단이 세계한민족 청소년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것을 돕고자 H20품앗이운동본부,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종이문화재단과 상호 협약 체결을 맺기 위해서다. 손 이사장은 우주에 대한 관심 너머 이제 우주보다 더 넓고 큰 청소년들의 꿈에 대해 마음이 끌리고 있다.

나의꿈국제재단의 주된 행사는 ‘나의꿈말하기대회’다. 그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총회장을 역임하고 있던 2005년 이 대회를 출범시켰다. 이 행사는 한국어로 자신의 꿈을 발표하는 대회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비전을 발표하는 기회를 가짐으로 비전을 갖게 한다.

“2005년에 시작했으니 내년이 10년이 되네요. 학생들이 대중 앞에서 자신의 꿈을 발표하는 것은 그들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소중한 기회지요.”

이 행사는 현지에서 10년간 살았던 초등학교 5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까지 대상으로 한다. 예선 통과한 십여 명의 학생들이 본선에서 대결을 한다. 심사단은 5~6명 정도인데 재단과 대회를 개최하는 현지 전문가가 심사관이 된다. 미국에서 시작했지만 올해는 중국 심양, 일본 동경, 러시아 사할린에서 개최했다. 내년에는 독일, 프랑스, 캐나다, 뉴질랜드, 서울, 우즈베키스탄, 브라질에서도 대회 일정이 확정됐다.

“행사는 현지에 맞춤형으로 구성됩니다. 미국에서는 미국 국가와 애국가를, 일본에서는 애국가만을 불렀고 중국에서는 국민의례를 아예 생략했어요. 앞으로 세계 곳곳에 지부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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