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사 드립니다.
희망찬 갑오년 새해가 밝아옵니다. 새해에는 새하얗고 힘찬 말이 드넓은 초원을 거침없이 누비듯, 국내 외 우리 한인들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귀중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해 고국에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며 해외한인사회에 대한 큰 기대를 밝혔습니다. 대통령께서는 해외를 방문하며 동포간담회를 통하여, 해외공관들이 동포들을 챙기는 일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비록 이뤄지지는 못했지만 재외동포를 창조경제를 이끄는 첫 수장으로 지명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국운의 융성과 창조경제가 해외동포사회와 큰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과 행보는 올해도 계속되리라고 여겨집니다.
해외에 나가 있는 우리 한인동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현지의 민간외교관이자, 우리 문화를 알리는 문화융성의 전파자입니다. 모국 제품을 사랑하고 선전하며 현지에 광고하는 살아 움직이는 전도사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해외한인사회는 대한민국과 세계 곳곳에 연결고리 역할도 하며 모국 못지않게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체득하고 있고, 함께 잘 지내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귀중한 존재입니다.
갑오년 새해에는 세계 속의 우리 한인사회가 현지에서 더욱 존경 받고 위상이 올라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서 현지사회에 더욱 기여하고 어울리며, 나눔과 봉사에 참여했으면 합니다.
저는 새해를 맞아 세계 곳곳의 우리 자랑스러운 한인사회가 그 동안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교류하며 기회를 넓혀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축제 한마당을 준비하는 한인사회, 한인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한인회관을 신축하려는 단체, 2세 청소년들의 다양한 모국방문 프로그램 준비 등을 하는데 있어서 경험이 풍부한 한인사회의 기존 행사자료나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회관을 건축하고 운영한 사례 등을 귀중한 자산으로 모아야 할 것 입니다.
다시 말해 한인사회의 경험을 담은 다양하고 귀중한 자료를 모아 ‘한인사회 자료뱅크’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올해는 이를 포함해 우리 한인사회가 한 단계 더 전진하는 보다 뜻 깊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희망찬 새해는 넓은 바다를 건너가는 것과 같습니다. 시선 이백은 이런 시를 남겼습니다. “긴 바람 거친 파도 때때로 만나겠지만, 구름 같은 돛 달고 푸른 바다 건너리라(長風破浪會有時, 直掛雲帆濟滄海)”
새해에는 하시는 모든 일들이 뜻대로 이뤄지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2014. 1. 1.
임도재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