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유산] 우리유산 들어가기(II)
[과학문화유산] 우리유산 들어가기(II)
  • 이종호<한국과학저술인협회 회장>
  • 승인 2014.01.0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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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의 과학성

우리나라에 자랑스러운 유산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선조들이 과학성을 갖고 있지 않았다는 가장 큰 증거로 제시하는 것은 신화나 전설 또는 문학작품에 과학성이 깃든 내용 즉 시대를 앞서가는 상상력이나 과학적 관찰력을 엿보이는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 선조들에게 과학성이라는 사고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바보와 같이 살았다는 것도 당연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특히 과학성이 없다는 지적과 함께 과거를 잘 잊는다는 것을 큰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가스 불 위의 냄비와 같이 금방 달아오르다가도 불이 꺼지면 금방 식는다며 과거를 생각지 않는 선조들을 매도한다. 우리나라 소설이나 민화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이야기 중에 하나는 ‘옛날 옛적에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란 말이다. 호랑이가 담배를 필 리가 없으므로 매우 오래되었다는 뜻으로도 이해되지만 이 말은 우리가 과거를 너무나 빨리 잊어버린다는 증거로도 활용된다.

 
학자들은 호랑이의 원류를 약 6000만 년 전에 살았던 마이어시스로 보므로 호랑이가 매우 오래 전부터 한반도를 포함한 지구상에서 살아왔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담배이다. 담배는 콜럼버스가 1492년,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후에 서유럽으로 도입되었다가 일본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들어왔으므로 아무리 빨리 들어왔다 하더라도 16세기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설사 호랑이가 담배를 피웠더라도 500년이 채 안 된다는 이야기이다. 반만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민족에게 500년이 까마득하게 오랜 옛날이라면 그보다 오래 전에 일어났던 과거를 생각하지 않았거나 무시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 한마디로 우리의 선조들이 과거를 생각하지 않은 비문화적인 생활을 계속해왔으므로 과학이라는 말을 접목시킬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과학이란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유산을 통해 계속 발전하는 것이므로 500년 이상의 역사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자체가 우리나라 선조들이 창작한 문학작품들에 과학성이 없었다는 것을 당연시하기도 한다.

우리의 선조들에게 한마디로 과학적인 사고력이 없었다고 비하하기 위해서는 우선 유산에서 과학성이란 무엇을 뜻하는 가를 먼저 정의할 필요가 있다. 과학시대로 들어선 현재 과학이라고 거론 할 수 있는 분야를 한 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첫째는 수학과 이과적인 실험을 거친 순수 이공계 분야를 의미한다. 현대에 들어와서 이공계의 범위가 넓어져 과연 이것도 이과분야라고 할 수 있느냐고 말하는 영역이 많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수학을 기초로 한다.

둘째는 어느 분야이든 적용되는 규범과 틀이 과학적인 체계에서 움직이는 경우이다. 사회과학, 인문과학은 물론 정치과학이라는 말이 있다. 정치 분야에서 과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정치를 수학과 실험을 통해서 규명한다는 것이 아니라 정치도 과학적인 규범과 틀에서 파악하려는 노력을 의미한다.
셋째는 인간에 관련된 분야로 인간에게는 다른 동물과 달리 희노애락을 느낀다. 인간이 갖고 있는 특권 중에 특권이다. 이 특권을 보다 값지게 만들거나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것 자체를 과학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인류 최초의 발명품으로 학자들은 이쑤시개를 든다. 물론 인류학자들이 석기 시대 사람들이 이쑤시개를 사용했다는 직접적인 증거(이쑤시개)를 찾아낸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학자들은 초기 인류의 치아에 남아 있는 홈을 분석한 결과 커다란 이쑤시개를 사용한 흔적을 찾아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의 마크 티포트 박사와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크리스티 G. 터너2세는 180만 년 전 에티오피아의 ‘오모’에서 발견된 호모하빌리스의 유골에서 이빨과 이빨 사이에 홈처럼 파인 이자국은 이쑤시개를 사용한 것이 틀림없다고 단언했다. 이 홈들은 네안데르탈인을 비롯하여 유럽과 아시아에 살았던 호모 사피엔스의 치아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다윈도 진화론에서 지적하였지만 인간에게는 유용하면서도 식별하기 쉬운 치아의 틈새인 디아스테마타가 없다. 개의 경우 디아스테마타는 위턱 맨 앞에 볼 수 있으며 아래 어금니와 앞니 사이를 위쪽으로 내민다. 동물들은 아래 어금니가 길게 비스듬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윗 어금니와 인접하는 앞니와의 사이에는 일정한 틈이 생긴다. 이 틈새 때문에 먹이를 잡아먹는 데 결정적으로 필요한 어금니가 충분히 자랄 수 있으며 이빨 사이에 찌꺼기가 끼지 않는다.

이런 문제가 갑자기 대두되는 것은 식생활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인류의 선조는 대체로 600〜700만 년 전에 지구상에 등장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당시 인류의 선조들은 초식동물이었다. 그런데 약 200만 년 전부터 갑자기 잡식동물이 되었다. 초식동물에서 잡식동물이 된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여하튼 잡식동물로 육식을 하게 되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아직 불을 발견하지 못한 고대인들이 음식물을 날로 먹고 찌꺼기가 이빨 사이에 끼었을 때 매우 불편해 했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라도 예상할 것이다. 바로 이 불편함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의 방편으로 이쑤시개가 발명되었다는 데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쑤시개를 발명한 이후 인간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자신에게 유익한 도구를 만드는 것 즉 보다 편리하게 인간이 살 수 있도록 만드는 한 과정을 과학으로 볼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자신과 직결되는 문제점 해결이다. 인간으로 하여금 원래 갖고 있다고 추정하는 예상 생명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일찍 사망하게 만드는 요인은 개인적인 질병이나 돌발 사고를 비롯하여 고민과 불안 등 헤아릴 수가 없다.

플라시보 효과

 
지구상에 태어난 인간이 매우 오묘한 동물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아직도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데는 모두들 인정한다. 앞으로 과학의 발전에 따라 많은 부분이 알려질 것으로 추측하지만 현대과학으로 무장한 현대인에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믿음’이라는 속성이다. 이곳에서 설명되는 ‘믿음’은 종교적인 신념 등을 뜻하는 것이 아님을 이해하기 바란다.

인간에게는 고대로부터 열정에 의한 믿음만으로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믿으면 이뤄지는 현상)’가 있다.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이다. 그는 상아로 아름다운 인조인간 갈라티아를 만든다. 본래 여자를 혐오하여 결혼을 포기한 채 독신으로 지내온 피그말리온이었지만 생명이 없는 자신의 작품을 짝사랑한다.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그의 간절한 기도를 듣고 갈라티아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준 덕분에 피그말리온이 사랑을 이루게 된다는 것으로 간절히 원하면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자주 인용된다.

이와 유사한 현상으로 인간들의 믿음이 놀라운 효과를 얻게 만든다는 ‘위약(僞藥, Placebo)’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플라시보란 ‘나는 기쁠 것이다’라는 뜻의 라틴어인데 전쟁터에서 약이 떨어지자 밀가루 등을 항생제라고 환자에게 주었더니 놀랍게도 상당수 환자의 증상이 호전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예는 전쟁터가 아니라 일반 상황에도 적용되는데 매우 공신력 있는 의사가 열성을 갖고 위약을 새 요법으로 제시할 경우 생각보다 환자들에게 좋은 영향 즉 치료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진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의사가 치료하면서 의사의 치료 의욕이 높을수록 효험이 있다고 알려졌다.

이를 좀 더 쉽게 설명한다면 환자의 마음 자세가 몸의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물론 플라시보 효과만으로는 에이즈나 암 같은 심각한 병의 경우에는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설명도 있지만 학자들이 이런 현상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1955년 매사츄세츠종합병원 마취전문의인 헬리 비처는 「강력한 위약」이라는 논문에서 의사가 강력하게 원유하는 위약이 수술 후에 통증, 두통, 멀리, 기침, 불안 같은 신경 장애들을 치료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관절염에서부터 우울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에 걸린 환자들 중 30〜60퍼센트가 위약 치료 후에 증상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놀라운 것은 위약이 고혈압, 우울증, 좌창, 천식, 감기, 관절염, 궤양, 두통, 변비, 심지어는 사마귀 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위약에 대한 자료들은 계속 발표되었다. 위약이 신앙치료⋅암시의 힘⋅안수치료 등에도 효과가 있으며 주술사의 고약도 생각보다 효과가 좋다는 결과도 나왔다. 특히 엄마와 아이들의 입맞춤, ‘엄마나 할머니 손은 약손’이라고 믿게 만드는 치료 효과도 매우 좋았다. 이런 결과는 ‘믿음’이 상처를 더 빨리 낫게 하고 면역계의 감염 방어 능력을 높이는 등 몸의 치유 능력을 자극할 수 있다고까지 설명되었다. 이를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존 스토슬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위약은 병을 앓으면서도 자신이 나아질 것이라고 느끼는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는 위약이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 가시적인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파킨슨병은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뇌세포들이 파괴되면서 몸이 제멋대로 떨리는 퇴행성신경질환이다. 놀라운 것은 항우울제를 투입한 환자들의 52퍼센트 즉 25명 중 13명이 진전을 보였는데 위약을 투여한 대상자의 경우도 26명 중 10명이 효과를 보았다고 대답했다. 뇌파 검사를 통해서 약물에 반응한 환자들은 같은 부위의 활성이 증가했는데 위약을 투입한 환자들도 같은 부위의 활성이 증가했다. 위약이 적극적인 치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해주는 것이 인간의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운동선수의 예를 들어서도 알 수 있다. 예컨대 기록이 좋지 않은 역도 선수에게 칭찬을 계속한 후에 역기를 들게 하면 놀랍게도 거뜬히 들어 올리는 효과가 나타나곤 하는데, 이 역시 칭찬의 ‘플라시보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위약의 문제점은 위약이 효과를 보이는 분야가 있다고 하더라도 위약의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정통의학자들은 위약 효과가 환자들에게 자신의 몸을 제어하고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위약의 효과가 논쟁의 대상이 되자 보다 과학적인 검증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놀라운 것은 정통 의학자들의 생각과는 달리 위약의 효과가 상상을 초래한다는 점이다. 우울증의 치료에는 ‘가짜약’이 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는데 2004년 2월 미시간 대학과 프린스턴 대학 연구팀이 실시한 뇌 반응 조사 결과 실제로 위약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에게 스킨로션을 통증 억제제라고 말해주고 그것을 몸에 발라준 후 전기 충격을 가했을 때의 뇌의 반응을 자기 공명 장치(MRI)를 사용하여 조사했는데 충격을 가한 경우보다 훨씬 통증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놀라운 것은 ‘플라시보 효과’가 가짜약이라는 것을 알고 먹었을 때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이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테드 캡트척 박사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앓는 환자 8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쪽에는 의사-간호사와 상담만 하게 하고, 다른 한쪽은 상담과 함께 가짜 약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약을 나눠주고 하루에 2번씩 먹게 했다.

실험 결과 가짜약인 줄 알면서 어쨌든 약을 먹은 사람의 59%가 상태가 좋아졌다. 반면 약을 먹지 않고 상담만 했던 사람들은 35%가 증상이 개선됐다. 이 연구결과는 단순한 '의학적인 절차'가 몸을 치유하도록 뇌를 자극하기 때문으로 단순히 긍정적인 생각만을 가져도 치료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의 유넝 잔 교수는 엄마가 어루만지는 ‘부드러운 손길’에 대한 비밀을 발표했다. 그는 초파리 유충의 신경다발 끝에 존재하는 ‘NOMPC’라는 단백질이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감각을 전달하는 매개체라고 규명했다. 촉각은 시각, 미각, 후각, 청각, 촉각 등 5감 중에서 신경전달 메커니즘과 관련해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영역이다.

잔 박사팀은 애벌레의 수상돌기에서 NOMPC를 떼어내고 속눈썹과 같은 부드러운 물질로 문지르는 자극을 줬더니 애벌레는 아무런 반응이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나 다시 NOMPC를 이식하고 자극을 주자 애벌레는 촉각을 인지하는 반응을 보였다.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부드러운 촉각을 지각하는 필수물질을 찾아낸 것이다. 잔 교수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촉각 연구에 있어 인간이 어떻게 세상을 경험하고 기쁨과 편안함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이끌어내는지를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엄마나 할머니의 약손이 결과 허언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많은 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의학적 효과가 혀 없다고 알려지는 것을 믿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마녀, 치료사, 샤먼들이 주문을 외웠던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문이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고 사랑에 빠뜨릴 수 있으며 열광적으로 만들 수 있고 심지어 살인자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잘 알려졌는데 그런 효과가 결코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많은 고대인들이 약물을 마시거나 특수한 액체를 몸에 바를 때 제대로 된 주문을 중얼거리지 않으면 전혀 효과를 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위약 효과는 왜 하나의 약초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는지도 설명해준다. 환자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 한 어떤 치료에 사용되던 상관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알로에의 예를 보자. 아르헨티나에서 알로에는 전통적으로 낙태를 유도하는데 사용되었다. 그러나 볼리비아에서는 변비 치료제, 카나리아군도에서는 당뇨병, 페루에서는 천식, 인도에서는 최음제, 파나마에서는 위궤양, 푸에토리코에서는 감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치질, 대만에서는 간염, 서인도제도에서는 매독 예방약에 사용되었다. 알로에의 효과가 남다르다는 뜻도 되지만 이 놀라운 약이 그렇게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이유는 위약의 신비한 힘도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들이 축적되자 현대 과학으로 철저하게 무장한 의사들도 플라시보 효과를 다른 각도에서 보기 시작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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