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윤희 회장 “대규모 시위로 한인공장 피해 커”
방글라데시 윤희 회장 “대규모 시위로 한인공장 피해 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1.1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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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의 정국을 예측하기 어렵군요.”
방글라데시가 심한 총선 후유증을 겪고 있다. 이달 초 정부 여당의 총선 강행과 이에 대한 야당의 불복 움직임이 맞서며 폭력사태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방글라데시 전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1월10일 남부 항구도시인 치타공에서는 노동자들의 시위까지 일어났다. 한국 수출 가공공단이었다. 노동자 5천여명이 의류 신발 제조업체 공장에 진입했고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월5일 총선이 치러진 후 야권이 총파업 돌입을 선언하는 등 정정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희 방글라데시 한인회장은 1월10일 본지에 이같이 현지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한인공장들이 정상조업을 하지 못해 간접적인 피해가 크다” 면서 “하루 속히 (대규모 시위가) 해결돼서 수출에 지장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도 말했다. 다음은 윤희 회장과의 일문일답. 지난달 방글라데시한인회장으로 다시 당선된 그와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윤 회장은 방글라데시에서 해송이라는 스웨터 제조 수출 회사를 이끌고 있다.

- 방글라데시 한인들은 어떤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지. 피해는 없는지.
“대다수 섬유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직접적인 피해가 크지는 않다. 하지만 정상조업을 하지 못해 간접피해가 상당하다.”

- 방글라데시아 인구는 얼마나 되며,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는지.
“1억6천200만명으로 세계 8위의 인구대국이다. 삼성전자 등 한국의 상사들이 진출해 있다.”

- 방글라데시 시위가 발생하게 된 이유는
“야당이 선거내각(중립내각) 하에서의 선거를 줄기차게 주장했으나, 집권당이 받아주지 않아 야당이 총선을 보이콧했고, 여당과 아주 작은 군소정당만의 참여로 일방적 선거가 이루어지면서 정국이 불안해졌다.  선거가 끝난 후 야당인 내셔널파티가 원천무효를 요구하고 있다”

- 방글라데시의 주요 산업은.
“중국 다음으로 섬유수출 세계 2위 국가다. 매년 경제성장률이 6%에 이르고 있다.”

- 윤 회장은 어떤 사업체를 이끌고 있는지.
“해송이라는 회사를 이끌고 있다. 8천여명 직원이 근무하는 스웨터 제조·수출 회사다. 염색부터 완제품까지 일괄공정을 갖추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한다. 아직 우리 회사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다.”

- 이번 사태가 종교 갈등으로 번지고 있지 않는지.
“방글라데시는 이슬람 국가이다. 하지만 힌두교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미묘한 종교적 갈등이 있다. 방글라데시의 야당이자 이슬람 정당인 자마트 에 이슬라미를 지지하는 폭도들이 힌두교 신자들이 모여 사는 말로파라 마을을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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