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에서 윌셔 블러버드를 따라 웨스트LA까지 이어지는 메트로 지하철 연장 건설 프로젝트가 최종 승인돼 향후 한인타운 대중교통 지형의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LA카운티 메트로폴리탄 이사회(MTA)는 지난 28일 LA 다운타운에서 출발해 현재 윌셔-웨스턴 교차로에서 중단돼 있는 메트로 지하철 ‘퍼플라인’ 노선을 윌셔 블러버드를 따라 서쪽으로 센추리시티를 거쳐 UCLA 인근 웨스트우드 보훈병원까지 연장하는 프로젝트 추진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바다로 향하는 지하철’로 불리는 퍼플라인 연장 프로젝트는 공사비만 무려 42억달러로 예상되는 LA 대중교통 사상 최대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한인타운을 관통하는 지하철 노선이 웨스트LA까지 연결돼 완공 때 한인타운 발전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1차 환경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연장구간이 완공될 경우 다운타운 유니온역에서 웨스트우드까지 25분에 주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노선 계획도에 따르면 연장구간에는 윌셔 블러버드를 따라 총 7개의 역이 조성될 예정인데 현재 건설이 확정된 역은 윌셔-라브레아, 윌셔-페어팩스, 윌셔-라시에네가, 윌셔-로데오 등이다.
MTA 측은 베벌리힐스 서쪽지역 노선이 지나갈 루트와 센추리시티, 웨스트우드/UCLA, 보훈병원 역의 정확한 위치는 2~3개 안을 놓고 추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MTA는 내년에 최종 환경 및 안전성 검토를 마무리하고 역의 위치를 결정할 예정이며 빠르면 오는 2013년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MTA는 오는 2019년까지 페어팩스 구간을 건설하고 2026년까지 센추리시티 구간을 마무리한 후에 2036년에 웨스트우드까지 지하철을 연장,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비는 지역 교통세를 담보로 연방 정부로부터 융자와 지원금을 받아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MTA는 재정확보가 순조로울 경우 프로젝트 완공시기를 2022년까지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퍼플라인은 지하철을 매 3.3분마다 운행하고 최고 속도는 시간당 70마일에 최대 탑승객 숫자는 1회당 1,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한편 환경영향 보고서는 퍼플라인 연장이 교통량 감소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지만 시민들의 안정적인 출퇴근 교통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