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기러기 엄마들...매춘 적발 급증
길 잃은 기러기 엄마들...매춘 적발 급증
  • 조규일 특파원
  • 승인 2010.10.31 2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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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불륜은 예사...고수입 유혹에 윤락녀 전락

성병 감염 들켜 이혼 등 여기저기서 가정 파탄

가정집에서 공공연하게 매춘을 한 한인 여성을 미국 경찰이 연행하고 있다.ⓒSBS 화면 캡처

자녀교육을 위해 꿈을 안고 미국행을 택한 일부 기러기엄마들이 노래방 도우미를 넘어 매춘에까지 뛰어들면서 결국 가정파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교민들은 “툭하면 터지는 한인 성매매 사건에 얼굴을 못 들고 다닐 지경인데 이제 아이들을 돌보겠다고 미국에 온 평범한 가정주부들까지 빈번하게 성매매에 적발된다”라며 “미국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더 이상 추락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교민방송 라디오 코리아는 최근 8년 전 9살, 12살 된 남매를 데리고 LA 행을 택한 주부 P모씨의 경우를 소개했다.

P씨는 20대 초반에 대학교수 남편을 만나 결혼생활을 하던 중 자녀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 기러기 엄마의 길을 택했다.

영어구사가 힘들었던 P씨는 학부모회 나가는 것도 부담스러웠고 사춘기에 접어드는 남매와의 대화도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던 중 P씨는 인터넷을 통해 기러기엄마들의 모임에 가입하게 됐다.

P씨는 골프나 수영 등 여가생활을 즐기며 무료한 시간을 메우기 위해 기러기엄마 모임에서 소개해준 각종 파트타임일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자신의 평소 어려움을 잘 들어주고 친언니와 다름없이 속내를 터놓고 지내던 지인으로부터 노래방 도우미 일자리를 소개 받았다.

남편 부담을 덜어주고 스스로 돈을 벌어 자녀들의 교육비로 쓸 생각에 일을 시작했고 그러던 중 업소 사장과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장기간 남편과 떨어져 있으면서 알 수 없는 벽이 생긴 P씨는 교육비에 생활비까지 자신이 힘으로 해결하려다보니 또 다른 일자리가 필요했고 남자친구에게 마사지 팔러를 소개 받았다

P씨는 “혹시 아는 사람을 만날 것이 두려워 한인 타운보다 차이나타운이나 롱비치 등 외곽지역을 주로 택해 외국인들을 상대해왔다”고 고백했다.

P 씨와 같은 업소에서 일했던 또 다른 한인주부는 젊은 여성들과 함께 일을 하다 보니 미혼행세를 하기위해 다이어트는 물론 성형까지 할 수밖에 없었다.

“일주일에 2000달러 이상씩 쉽게 벌 수 있다 보니 잘못인 줄은 알지만 마약과 같이 멈출 수 없었다”는 P씨는 결국 윤락녀로 전락해버렸고 가정파탄으로까지 이어진 뒤에서야 후회를 했지만 이미 모든 걸 잃은 뒤였다.

미국내 교민언론들은 일부 기러기 엄마들의 갑작스런 연락두절이나 이혼 요청으로 한국에 있는 남편들이 사설탐정까지 고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LA에서 활동하는 한 사설탐정은 최근 들어 한국에서 남편들로부터 떨어져 살고 있는 부인을 미행해 달라는 의뢰 건수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라디오코리아는 최악의 경우 부인이 성병에 감염된 사실이 드러나 이혼을 하게 된 사례까지 있다며 그 심각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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