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기] 아르헨티나 농업, 셰일 에너지 현장을 찾아서(2)
[탐방기] 아르헨티나 농업, 셰일 에너지 현장을 찾아서(2)
  • 아르헨티나=박채순 기자
  • 승인 2014.02.0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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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도 가도 끝이 없는 농작물의 지평선
▲ 몇 시간씩을 달려도 사방팔방에 끝없이 펼쳐지는 지평선

아르헨티나의 광활한 평원을 라 빰빠라고 하는데, 라 빰빠는 브라질 남쪽과 우루과이 일부를 포함하지만, 아르헨티나 라 빰빠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 엔트레 리오, 산타페, 꼬르도바와 산 루이스 주를 포함한다.

북쪽은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챠코의 평원을 경계로 하고 남쪽은 빠다고니아를 경계로 한다. 이곳 라 빰빠 지역에는 강수량이 많은 지역(Pampa húmeda)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지역과 강수량이 적고 건조하여(Pampa Seca)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지역으로 나눈다. 보통 라 빰빠 지역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농작물을 가꿀 수 있는 곳이다.

최근 2012년 말 센서스에 의하면 아르헨티나 국토 면적은 3,761,274km²다. 여기에 40,117,096명이 거주한다. 지방자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시와 전국의 23개주를 포함하여 24개 자치주가 있다. 각 주는 각각 크기도 다르고 자연 환경도 다르며 인구 또한 분포도 많이 다르다.

▲ 아르헨티나 라 빰빠와 빠따고니아 지역

윗부분 흙색 부분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라 빰빠 지역이고 분홍색의 아랫부분이 파타고니아 지역이다. 파타고니아 지역은 북쪽 파타고니아(리오 네그로, 네우껜)와 남족 파타고니아(추붓, 산타 크루즈, 띠에라 델 후에고와 남극)로 나눈다. 파타고니아 지역은 기후가 험하여 농산물의 재배가 불가능하는 대신 석유 등 지하 자원이 풍부하게 보존되어 있는 지역이다.

아르헨티나 라 빰빠 지역의 많은 해바라기(Gira Sol: 태양을 향해 돌아가는) 농장이 노란색으로 장관을 이룬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 조사 연구소(INDEC: Instituto Nacional De Estadistica y Censo)에 의하면 아르헨티나에는 1,500,000-2,600,000ha(2009-2010년1,542,900ha, 2007-2008년 2,612,600ha)에서 해바라기 농사를 짓고, 2,200,000-4,600,000톤의(2009-2010년 2,220,700톤, 2007-2008년에 4,650,400톤)해바라기 씨를 생산한다. 아르헨티나 해바라기 씨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생산하고, 해바라기유의 수출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하는 나라다. 해바라기는 씨와 기름은 물론 기름 짜고 남은 부산물인 찌꺼기까지도 사료용으로 수출한다.

아르헨티나 농작물 중 가장 중요한 작물은 단연 콩이다. 2004년 이후 경제 회복에 아르헨티나 콩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INDEC자료를 인용하면, 16,603,500(2007-2008년)-18,886,600ha(2010-2011년)의 경지 면적에서 30,993,400톤(2008-2009년)-52,676,600톤(2009-2010년)의 콩을 수확 했다. 국제 가격이 톤 당 미화 500불을 오르내리는데, 콩 수확에서 1백 5십억불-2백 5십억 불의 소출을 올리는 것이다.

▲ 농산물 저장 사일로

콩은 아르헨티나 국내에서 거의 소비를 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을 중국과 한국 등지로 수출한다. 콩이 외화 벌이의 효자 노릇을 하는 것이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축산업과 밀, 옥수수, 해바라기 농사를 점차 줄이고 가능한 한 많은 농경지를 콩 재배로 전향하는 추세다. 아르헨티나 밀 재배는 약 4,000,000-5,800,000ha에서 9,000,000-16,400,000톤을 생산한다.

▲ 아르헨티나의 콩 농장에서 장영철, 가네아우

아르헨티나에서 옥수수는 3,000,000-3,800,000ha의 면적에 20,000,000톤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약 50,000,000마리의 소를 방목하고 사과, 레몬, 배, 포도 등의 과수와 소량의 쌀, 수수 등의 농작물과 견과류와 채소 농사도 짓는 농업국이다.

네우껜 주에서 중동의 시이라 이민3세인 프란시스코 하꼬보(Francisco Jacobo)의 농장을 방문했다. 그의 조부가 1918년 경에 아르헨티나에 이민하여 네우겐에 정착하였는데, 그의 부친을 거쳐 현재 두 현제가 약 10,000ha(30,000,000평)에서 축산업을 하고 2,000ha(6,000,000평)에서 배를 재배하여 브라질,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으로 수출한다고 한다. 대충 땅값만 줄 잡아도 5,000,000불(한화 55억원)이 되는 농부다. 그의 이야기로는 자기는 중농 이라고 한다.

이번 아르헨티나의 경제 위기에 대해 질문을 하였더니, “환율이 조금 상승 되어 수출 부분에서 형편이 좀 나아졌다”는 답이 돌아왔다. 우리가 지나는 동안 지방에서는 아르헨티나의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 같은 것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

이번 여행길에서 우리 교민들도 살펴보았다. 특히 네우껜과 산타 로사에서 우리 교민들을 만나서 많은 대화를 했다. 특히 네우껜 주와 주변 도시의 교민들은 서로 협력하고 조화롭고 잘 지내는 것을 보았다. 가는 곳 마다 우리 일행을 환대해주고 편의를 제공해 주는 동포들의 끈끈한 정을 보고 에드와르도 가네와우 전 무관은 아르헨티나 인들과 다른 점에 큰 관심을 보였다.
 

▲ 해바라기 농장에서 박채순과 에두아르도 가네와우
▲ 교민 고주석씨의 골프장 안의 별장 정원에서 아사도 파티
▲ 산타 로사의 김학수씨 매장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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