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린다 한 회장, 동해병기 이래서 통과됐다
[인터뷰] 린다 한 회장, 동해병기 이래서 통과됐다
  • 강영주 기자
  • 승인 2014.02.20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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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 서명까지 긴장 늦추지 말아야”

▲ 린다 한 워싱턴한인연합회장
버지니아 주 하원을 통과한 동해병기법의 감격은 일단 접었다. 환호하면서 축하해야 하는 분위기가 다시 고요하게 바뀌었다. 공식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입장 표명도 자제하고 있다.

“지금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조용히 최종 확정을 기다려야 합니다.”

2월11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동해병기법 통과 주역 중의 한 명인 린다 한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을 만났다.

상원을 거쳐 하원 소위원회, 하원 교육위원회 대위원회, 하원 전체회의까지 통과되는 쾌거를 이뤘지만 매콜리프 주지사 서명 절차가 남아 있다. 한 회장은 “뉴욕 주를 비롯하여 다른 주들이 섣불리 캠페인이 확산하고 있는 점이 행여나 버지니아 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좀 기다려 주세요. 버지니아 주에서 최종 확정되면 다른 곳도 더 수월해지니까요.” 그렇다면 이번 버지니아 주에서 동해 병기법이 하원까지 통과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 동해 병기는 교육 문제인 것을 강조했다. “이 문제를 정치나 외교 문제가 아닌 교육적인 차원에서 접근했어요.” 한 회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동해 병기에 찬성한 미국 의원들도 “일본해라는 이름을 바꾸자는 게 아니라 학생들도 이 지역이 논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대사가 동해 병기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일본 투자자들이 버지니아 주를 떠날 수 있다는 경제적인 이유도 교육 문제를 막지 못했다.

둘째, 단 하나의 이슈로 밀고 나갔다. “위안부 문제를 교과서에 포함시키는 것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혼합되어서는 안 됩니다.” 한 회장은 이런 이슈들은 별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쟁점이 흩어지면 어느 것도 얻지 못한다. 2012년 버지니아 교육위원회서 동해병기 부결이 된 적이 있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다.

셋째, 무엇보다도 미주한인들의 풀뿌리 정치의 승리를 꼽을 수 있다. “한국 정부가 개입한 것이 아니고 미주한인들이 자발적으로 이룩한 것입니다” 한 회장이 말했다.

그는 미국 주류 정치인들과 친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6년 여성 경제인협회를 창설하여 활동하면서 미국 정치인과 친분을 쌓았고 이번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한인회에서 4월11일 미국 정치인들을 초청해서 ‘감사의 밤’ 행사를 진행한다.

동해 병기를 주도해 온 단체는 미주한인의 목소리(Voice of Korean Americans 회장 피터 김)이고 한 회장은 상임고문으로 후원하고 있다.

법령 통과를 위해 워싱턴한인연합회, 한미여성재단 등 버지니아 주의 49개에 달하는 한인 단체가 뭉쳤다. 메릴랜드, 리치먼드 등 사방에서 한인들이 응원하기 위해 몰려왔다. 마지막 전체 회의는 400여명의 한인이 지켜봤다고 했다. 한 회장은 대형 버스를 타고 참여한 어르신들에게 한 회장은 감사의 표현으로 라면 한 박스씩 돌릴 예정이다.

“이번에 단합한 워싱턴 지역 한인들이 다른 한인 사회에 모델이 됐어요. 또한 저는 미국 주류 정치인과 한인 사회 다리 역할을 했고, 앞으로 현직으로 활동하는 차세대 정치인을 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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