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독무대' 된 런던 레스터 스퀘어
'한국 영화의 독무대' 된 런던 레스터 스퀘어
  • 윤순철 특파원
  • 승인 2010.11.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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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한국영화제 33편 주요 도시 상영

영국 영화산업의 1번지이자 세계적인 대작들의 프리미어 상영장소인 런던 레스터 스퀘어(Leicester Square)가 5일 밤 한국 영화의 무대가 됐다.

주인공은 올해 한국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고 대종상 남우주연상 등 3개 부문을 석권한 '아저씨(Man from Nowhere)'.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원용기)이 주최하는 제5회 런던한국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이날 주요 상영관인 오데온 웨스트엔드에서 영국인 및 재영 한인 관객들과 만났다.

극장 입구에는 '아저씨'의 주연인 원빈과 '악마를 보았다'의 최민식의 큼지막한 사진이 각국의 젊은이들이 들끓는 광장을 내려다보며 영화제의 개막을 알렸다.

인근 지하철역 등에도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포스터가 내걸려 수많은 젊은이들의 발길과 시선을 잡아끌었다.

상영에 앞서 유인촌 문화부장관은 영상 인사말을 통해 "이번 영화제가 한국의 영화가 영국 관객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그동안 '박쥐', '마더' 등 공포 및 스릴러 중심의 한국영화에 익숙했던 영국의 한국 영화 팬들은 이날 이정범 감독이 연출한 실감나는 한국의 액션에 탄성을 연발하며 새로운 호기심을 드러냈다.

때마침 영국에서 불꽃놀이를 벌이는 '가이 포크스'의 날을 맞아 젊은이들이 대거 도심으로 몰려나와 한국영화의 밤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었다.

런던한국영화제는 이날 '아저씨'를 시작으로 6일에는 영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악마를 보았다' 특별 시사회가 진행된다.

14일까지 오데온 웨스트엔드를 비롯해 중심지 3개 극장에서 33편이 선보이고 이후 23일까지 케임브리지, 카디프, 벨파스트 등을 돌며 상영된다.

피카딜리 아폴로 시네마에서는 한국형 코미디의 대표 감독인 '장진 회고전'을 통해 '컬러들의 수다', '굿모닝 프레지던트', '박수칠 때 떠나라' 등 블랙코미디와 같은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한국 신인감독의 등용문인 미장센 단편영화제와 연계해 참신한 단편영화들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폐막작으로는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주목을 받았던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선보인다.

영화 상영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이정범, 김지운, 임상수, 장진, 안재훈 등 다섯명의 감독이 직접 관객과 만나 한국 영화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 응답하는 대화 시간도 진행된다.

원용기 주영 한국문화원장은 "다섯 감독의 특별한 런던 나들이는 영국의 다양한 한국영화매니아들의 기호를 폭넓게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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