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천천히 제대로 가야"
"이집트에 한인은 1천명 정도입니다. 기업 주재원이 대부분이고, 사업자는 손에 꼽을 정도이지요.”
3월19일 양평에 위치한 쉐르빌 호텔에서 조정윤 유니코컴퍼니 대표를 만났다. 월드옥타의 9기 차세대 무역스쿨 출신인 그는 이집트에서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는 마케터 자격으로 월드옥타와 코트라가 주최한 ‘해외한인 글로벌마케팅 만남의 장’ 입소식에 참가한 터였다.
남성 중심적인 문화 속에서 여성 사업가로 어려운 점은 없을까? 조 대표는 협상 테이블에서 눈을 맞추지 않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원단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 기업자는 조 대표뿐이라고.
최근 이집트의 불안한 정세를 들어 현지 진출을 꺼리는 국내 기업 분위기에 대해 물었다. 조 대표는 이집트의 정치 상황이 경제 활성화를 위축시킨 것은 사실이라고 수긍했다. 그러나 가능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초 인프라의 부족을 극복하면 이후에는 무주공산이란 얘기다.
국내 기업의 성공적인 이집트 시장 안착을 위해 필요한 점을 묻자, 조 대표는 ‘천천히 제대로 갈 것’을 주문했다.
“모든 사업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 가는 것’이 아닐까요? 외국에서 당장 큰 수익이 나지 않아도 거름을 뿌린다는 마음. 그게 ‘비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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