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하나로 미얀마에 진출했지요”
“열정 하나로 미얀마에 진출했지요”
  • 이호근 기자
  • 승인 2014.03.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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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얀마 박카스 판권 따낸 정분자 DHT 회장

▲ DHT 정분자 회장과 강성원 대표
“미얀마에서도 박카스 인기가 대단합니다.”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캄보디아에서 대히트를 쳤다. 2013년에 1억 캔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돈으로 277억 원에 달하는 매출액이다. 이 같은 인기가 인근 국가 미얀마로 이동 중이라는 게 정분자 DHT(Diamond Hap Trading co.) 회장의 말.

“한국에서 박카스가 삼성 다음으로 큰 회사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예요.” 3월20일 정분자 회장이 본지를 찾았다. 그는 지난해 미얀마 현지 대기업 MGS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미얀마 박카스 판권을 획득했다.

“빠르게 결정하고, 빠르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었죠.” 정분자 대표는 2010년에 캄보디아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박카스가 캄보디아에서 성공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았던 그는 미얀마 시장을 노렸다. 주변에서는 손사래를 쳤다고 한다. 미얀마는 외국인에게 단 1%의 수입도 허용하지 않는 나라. 군부독재 국가에 진출하기 어렵다는 것. 그는 힐러리 클린턴이 2011년 11월 미얀마에 방문하자 이제 미얀마 시장이 열렸다고 확신했고, 그길로 아들인 강성원 대표를 데리고 무작정 미얀마로 들어갔다고 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지법과 문화에 빨리 익숙해지기 위해 무작정 미얀마로 들어갔어요.” 문제는 몸이 앞선 나머지 동아제약에 알리지 않은 채 미얀마 파트너를 찾았다는 것.

미얀마에서는 외국인이 수입을 직접 할 수 없기 때문에 현지 파트너가 필요했다. 파트너를 선정한 후에야 동아제약에 낼 제안서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들의 움직임이 동아제약 담당자 귀에도 벌써 들어갔다고 한다. 처음에 담당자는 자신들과 사전 협의도 없이 박카스를 팔겠다고 나선 이들을 사기꾼으로 오해했다고. 게다가 동아제약은 미얀마에서 가장 큰 음료회사인 MGS와 계약을 할 예정이었다. 캄보디아에서 박카스 대박을 낸 삼랑도 미얀마 진출을 계획하고 있었다.

“동아제약도 우리의 열정을 높게 평가해 주었던 것이었지요. 무모하게 시작한 사업이 이제 1년이 되었습니다.” 캄보디아와 단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시작이 좋다고 그는 말했다. 첫해 수출만 비교하면 캄보디아 이상이라고 했다. 그는 20억 원의 TV광고를 하고, 2013년 미얀마에서 열린 동남아시안게임 스폰을 하는 등 공격적으로 미얀마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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