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 파이크 리버 광산의 29 광부들이 지난 19일(현지시간) 가스 폭발로 인해 현재까지 매몰되어 있다.
구조대는 23일 오전 뉴질랜드 군이 보유하고 있는 로봇을 집어넣었으나 광산 내부 550m 지점에서 고장이 나는 바람에 구출작업에 실패하고 두 번째 로봇이 이날 웰링턴에서 헬기편으로 급히 공수돼 왔다.
웨인 맵 국방장관에 의하면 이 로봇은 빗속에서도 작동될 수는 있으나 폭발물 해체용으로 지하 탄광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진 것은 아니므로 물벼락을 맞으면서 작동이 멈추어 버렸다고 말했다.
두번째 로벗이 헬기편으로 급히 다시 투입되었으나 구조작업에는 바로 투입되지 못하였고 오늘 오전 투입이 되었다. 구조작업을 주도하던 있는 경찰은 호주에서 1대, 미국에서 1대 등 2대의 로봇을 추가로 빌려 사고 지점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로벗의 투입으로 광부들을 구출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으나 오늘 오후 2시 37분(한국시간 오전 10시 37분) 광산에서 두번째 대규모의 폭발이 있었고 그 이후 구조대의 총경 게리 노웰은 불행하게도 매몰된 모든 광부들은 이 거대한 폭발로 인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 된다라는 공식 발표를 하였다.
조금 전인 오후 6시 34분 (한국시간 오후 2시 34분) 에는 존키 수상이 TV 방송을 통해 “ 오늘은 전 국가적으로 비극적인 날이다 “ 라고 단정지으며 매몰 광부들의 명복을 빌었고 이 슬픔을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발표했다.
가족들은 서로 껴안고 울부짖으며 빠른 시일 내에 광부들의 시신이라도 수습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으나 구조대는 광산의 유독가스의 방출로 인해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뉴질랜드 TV3의 앵커 존 캠블은 CEO 와의 인터뷰에서 함께 눈시울을 적시며 매몰 사망 광부 중 가장 어린 나이인 17세 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고 당일은 이 어린 소년의 출근 첫날로 광부로서의 기대와 즐거움에 기뻐했던 소년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이 어린 소년과 운명을 사망한 모든 광부들의 명복을 빌었다.
<오클랜드=이혜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