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제2회 일본 나의꿈말하기 대회 성황
[현장] 제2회 일본 나의꿈말하기 대회 성황
  • 동경=이종환 기자
  • 승인 2014.09.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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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꿈국제재단이 9월6일 동경서 개최...옥재원 양이 1등상
 

“12살때 필리핀에서의 일입니다. 주말 엄마에게 등 떠밀려 빈민촌에 급식봉사활동을 나갔습니다. 마침 옆에서는 일본인들이 봉사를 했습니다. 그들은 우리와 달랐습니다. 식사배급과 함께 일본어 노래와 게임, 일본어 회화도 가르쳤습니다. 외교와 봉사의 참뜻을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외교관이 되겠습니다. (동경한국학교 고등부 1년 옥재원)

“올해 3월 삼국지 만화를 읽었습니다. 거기서 천문학을 공부한 제갈공명이 밤하늘을 보고 다음날의 날씨를 알고, 적장의 죽음을 예상하는 일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치바시 과학관에서 별자리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천문학자가 되고 싶습니다.”(치바대학부속초등학교 6학년 김형석)

“ ‘커서 간호사가 되면 엄마 아픈 거 다 낫게 해줄께!’ 어렸을 때 엄마에게 항상 한 말입니다. 엄마는 아파서 늘 누워있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어 병원에서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돕는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병원에서 한 할머니를 엘리베이터까지 모셔다 드렸을 때 ‘정말 고마워. 너 같은 딸이 있으면 좋을텐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저는 간호사가 될 것입니다.”(동경한국학교 고등부 2학년 오예니)

9월6일 동경 신주쿠의 한국국제학교 강당에서 ‘나의꿈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미국 휴스턴에 본부를 둔 나의꿈국제재단(이사장 손창현)이 지난해 이어 두번째로 개최한 일본대회였다. 나의꿈국제재단은 해외에 있는 한인청소년들에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나의꿈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3월에는 중국 심양에서 심양시조선족문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4월에는 독일에서 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와 함께 열었다. 5월에는 캐나다 토론토, 뉴질랜드,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개최했다. 6월에는 프랑스에서 재불한인회와 공동으로, 7월에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주최로 개최했다. 이어 9월 일본 동경에서 개최한 것. 10월에는 사할린의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사할린한국교육원과 공동주최하며, 또 동남아 태국에서 동남아한글학교협의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동경에서 지난해에 이어 제2회째 열린 나의꿈말하기대회였다. “지난해에는 56명이 예선에 참여했으나, 올해는 202명이 참여했습니다. 지난해 행사로 인해 관심이 높아진 것이지요. 그 가운데 15명이 본선에 진출해 오늘 겨룹니다.” 동경한국학교 추병국 교장의 소개다. 일본전역에서 예선에 참여했다고 한다.

4분간의 제한시간에 자신의 꿈을 발표하는 것으로 본선에 진출한 학생과 가족, 친구 등 200여명이 강당을 메웠다. 나의꿈국제재단 손창현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한인 차세대의 리더십을 도모하고 인격을 도야하며, 전통을 지키는 비전을 갖고 미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수상자에게는 장학금과 함께 미국에 초청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15명의 본선 진출 학생들의 경연이 시작됐다. 우열을 가늠하기 어려운 경연에서 ‘주일한국대사 옥재원’을 타이틀로 한 옥재원 양(동경한국학교 고등부 1년)이 1등상, 치바대부속 초등 6학년인 김형석 군이 ‘천문학자가 된다면’이라는 주제로 2등상을 받았다.

그리고 ‘내가 지금 품고 있는 꿈’으로 발표한 오지우 학생(동경한국학교 초등 5년)과 ‘나의 꿈은 간호사’를 발표한 강주성 군(후쿠오카시 하카다고교 2년)이 각기 3등상,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한 외교전문가가 되는 길’을 주제로 한 이지우 학생(동경한국학교 고교 2학년)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날 심사위원으로는 손창현 나의꿈국제재단 이사장,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 한상인 우리문화 세계로 대표,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발행인이 수고했다. 약 2시간에 걸친 이 행사에는 황병욱 일본 동아트레이딩 대표가 제공한 42인치 TV와 한국식품을 비롯해, 자전거 문구 등 다양한 협찬품도 마련돼 경품으로 제공됐다. 동경한국학교 PTA회장을 지내기도 한 황병욱 대표는 동경한글학교협의회 회장을 맡았으며 이번 행사를 적극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왼쪽)이 추병국 동경한국학교 교장(가운데)한테 종이로 접은 복주머니를 전달하고 있다.
▲ 1등상을 수상한 옥재원양
▲ 나의꿈국제재단 손창현 이사장
▲ 제2회 일본 나의꿈말하기대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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