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칼럼] 조기 지원-1
[유학칼럼] 조기 지원-1
  • 엔젤라 김<본지 칼럼니스트>
  • 승인 2014.10.02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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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지원 마감일이 11월1일이라는데 우리 아이는 조기 지원으로 해야 합니까? 조기 지원으로 지원하면 훨씬 유리하다는데 맞는 말입니까?”

대학 지원에 대해 아주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미국의 대학 세 개 중 두개 꼴로 열려 있는 이 조기 지원(Early Admission) 이라는 전형 방법은 말 그대로 정규 지원 마감일 보다 빨리(보통 11월1일) 지원을 마치고 합격 여부의 통보도 더 일찍 이루어지는 지원 방법입니다.

정규 지원보다 조기 지원의 합격률이 더 높다는 ‘소문’ 때문에 소위 말하는 ‘dream school’에 조기 지원하는 것이 정설인 것 같이 여기는 학부모님들을 꽤 많이 뵈었습니다만 그것은 사실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학교들은 자기네 학교에서 요구하는 학생의 수준보다 미달되는 학생을 조기지원이라고 해서 뽑지는 않는다고 모두 말합니다. 요행수를 바라고 조기지원을 하지는 말라는 거지요. 사실상 통계상으로 조기 지원 입학률이 정시 지원 입학률보다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학교 측의 주장은 조기 지원 때 정기 지원 때보다 더 우수한 학생이 많이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Priority라고 하는 것은 주로 주립대학에서 제공하는 지원 방법으로서 11월 1일에 미리 지원하게 되면 정규 지원에 지원하는 것보다 더 합격할 가망성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어떤 대학에서는 Priority전형 방법을 통해서 입학 정원의 90%를 뽑는다고 힌트를 주기도 합니다.

조기지원에는 세가지 정도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Early Decision(ED), Early Action (이EA), 그리고 Priority가 그 것입니다. ED는 말 그대로 “일찍 결정한다”는 것이지요. 주의할 점은ED는 합격되면 꼭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원할 때 학생은 “합격되고 적절한 재정 보조 패키지를 받으면 꼭 등록한다”는 의무를 인정하는 계약서도 쓰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ED로는 한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으되 정규 지원으로나 EA로 다른 학교들을 동시에 지원해도 됩니다. ED 지원에 대한 결정은 12월 중순경, 늦어도 일월 전에 세 가지로 형태로 오게 됩니다. 합격(accept), 불합격(deny), 결정 보류(defer)가 그것입니다.

합격을 하게 되면 꼭 그 학교를 가야하며 동시에 지원한 나머지 학교들로부터 지원 철회(withdraw)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1월 말 정도까지는 등록금의 일부를 예치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모든 대학은ED 계약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며 합격 후에도 다른 지원 학교들의 지원을 철회하지 않은 것을 발견하면 합격 결정을 무효화할 권리도 있습니다. ED의 의무를 어기고 더 나은 조건의 학교에 가면 안 되냐고 질문하는 분들이 가끔 계신데 학교들마다ED 합격자 리스트를 서로 공유도 할 뿐더러 계약 의무를 어기는 것은 학생의 정직성에 문제가 되므로 다른 학교에서도 불합격되는 심각한 결과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가겠다는 학교에만 신중하게 ED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불합격 통지를 받게 되면 그 해에는 같은 학교에 정규 지원으로 다시 지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결정 보류(defer)를 받은 학생은 정규 지원 심사 대상으로 넘겨지고 그 때가서 합격, 불합격 통지가 다시 옵니다. 결정 보류 통지를 받게 되면ED 계약 이행 의무는 없어지게 되고 다른 학교에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습니다.

ED로 지원해서 합격 통지를 받아놓고 몇 달 사이에 더 가고 싶은 학교가 생겼는데 못 간다고 속상해 하는 학생도 보았습니다. 또한 ED를 통해 지원하는 것의 가장 커다란 단점은 지원한 학교끼리 재정보조 액수를 비교할 기회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정규 지원을 하게 되면 날라 온 통지서를 죽 늘어놓고 오퍼가 들어온 장학금의 액수를 비교하고 또 학교의 수준도 비교해서 어느 학교를 갈지 결정할 수 있지만ED 합격 통지를 받게 되면 그런 기회가 없습니다. 합격 통지를 받음과 동시에 지원한 다른 학교들에 지원을 철회하는 통보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재정적으로 제약을 받지 않는 가정에서나 ED의 방법으로 지원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지면 관계상 오늘은ED에 대해 설명 드리다 끝났습니다만 다음에 나머지 조기 전형 방법에 대해 더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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