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김치가 세계의 김치가 되길”
“내가 좋아하는 김치가 세계의 김치가 되길”
  • 월드코리안뉴스
  • 승인 2014.12.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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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유럽한인 청소년 한글 경연대회 대상 수상작

제3회 유럽한인 청소년 한글경연대회에서 스위스 제네바한글학교 박세현(초등학교 4학년)군이 대상을 받았다. 유럽총연이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초등부 부문에 18개국, 37개 한글학교가, 중고등부 부문에 16개국 30개 한글학교가 참여했다. 박세현 군은 ‘내가 좋아하는 김치가 세계의 김치가 되길···’이라는 글을 통해 스위스 제네바국제학교에서 열린 세계음식축제에서 우리의 김치가 인기를 끌었다고 소개했다.


“내가 좋아하는 김치가 세계의 김치가 되길···”

우리 한국에는 의식주에 아주 다양하고 멋진 전통문화들이 많다. 한복의 우아한 멋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 대표음식인 김치를 비롯해 불고기나 비빔밥 등도 외국인들이 아주 좋아한다. 또한 우리 전통집인 한옥도 아름다우면서 과학적이라고 한다. 이중 특히 한국의 음식은 현대인들이 건강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내가 다니는 제네바국제학교에서는 매년 한번씩 “kernesse”라는 세계음식축제가 열린다.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각 나라에서 제일 맛있는 자기나라의 음식을 만들어서 파는 것이다.

나는 이번이 처음이라서 과연 어떤 음식이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다. 드디어 축제날이 다가왔다. 우리가족은 어머니께서 새벽부터 준비하신 음식을 가지고 즐겁게 학교로 갔다. 각 나라마다 국기들이 펄럭이는 가운데 전통의상을 입고 음식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커다란 태극기를 내걸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내놓았다. 나와 한국친구들은 조그만 태극기를 들고 다니며 우리나라를 알렸다. 그런데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시작하자마자 한국 쪽에 우르르 사람들이 몰려드는 게 아닌가?

순간 나는 눈이 동그래졌다. 많은 사람들이 햄버거나 쿠키, 소시지같은 음식을 좋아할 줄 알았는데... 고추장 닭꼬치와 군만두, 잡채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섰고 김치는 아예 행사 전부터 예약을 한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결국 모든 나라 중 우리나라 음식이 가장 먼저 동이 나서 끝내야 했고 음식을 판 수익금의 일부를 당당하게 학교에 기부금으로 내셨다고 한다. 나는 우리나라 음식이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 몰랐고 특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김치를 외국인들도 좋아한다니 정말 뿌듯했다.

나는 김치전, 김치볶음밥, 김치찌개 등 김치가 들어간 모든 음식을 좋아한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여행갈 때 김치부터 서로 챙긴다. 아버지는 김치를 싸 가면 냄새가 심해서 외국인들에게 실례가 될지도 모른다고 항상 걱정하시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의 김치 사랑은 막을 수가 없다.

나는 한국에 있을 때 학교에서 김치를 직접 담궈본 적이 있다. 그리고 나서 선생님께서 김치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여 주셨는데 김치 한 조각에 들어 있는 유산균이 요구르트 10개와 같다고 나왔다.

그리고 김치가 건강에 좋은 발효식품이라고 세계에 알려지면서 조금 덜 매우면서 외국인의 입맛에 맞게 김치를 담그는 방법에 대해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버지의 걱정하시는 말씀대로 김치냄새를 줄이면서 맛있는 방법이 개발되어 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전통의 우수한 맛과 건강이 들어 있는 김치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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