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만평(三江漫評)-61] 한·중 모바일 문자 메시지의 차이점
[삼강만평(三江漫評)-61] 한·중 모바일 문자 메시지의 차이점
  • 정인갑<중국 전 청화대 교수>
  • 승인 2015.01.28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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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금 스마트 폰으로 매달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각각 평균 100편 이상의 메시지를 받아보고 있다. 하지만 두 나라 메시지가 판이하다. 이를 소개해보자.

한국 메시지는 덕담, 철학, 건강, 취미 등 4가지 내용이 대부분이다. 중첩이 많고 따분하며 한번 본 다음에는 대부분 삭제해 버리고 만다. 반면 중국 메시지는 사회이슈, 항간설화, 역사사건 등 내용이 풍부하며 시정(時政)을 비판·풍자하는 내용도 적지 않다. 대부분 해학 형, 유머 형이어서 자못 재미있다.

그중 해학, 유머 형과 시정을 비판·풍자한 내용의 메시지를 소개해본다.

ⓐ젊은 여인이 쓰레기를 버리다가 미끄러져 쓰레기통 안으로 넘어졌다. 쓰레기를 줍던 한 노인이 끌어안으며 하는 말: “도시 사람들은 이렇듯 좋은 색시도 싫다며 버리는군.”
ⓑ버스 안에서 한 젊은 어미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데 아기가 보채며 잘 먹지 않는다. 어미 왈: “빨리 먹어. 안 먹으면 옆의 아저씨에게 먹인다.” 옆의 아저씨 참다못해 하는 말: “아기야, 빨리 안먹겠다 하려무나. 젖을 기다리느라 나 벌써 내릴 역에서 두 역이나 지났다.”
ⓒ한 농부가 과수원에서 벌거벗고 자다가 웃음소리에 깨어났다. 알고 보니 원숭이 한 마리가 옆에 서서 하는 말: “평생 과일을 먹었지만 바나나가 두 호두 알에 맺혀 있는 건 처음 보겠네.”
ⓓ한 농부가 멜대로 인분을 메고 가는데 어느 외국인이 물었다: “된장 한 근에 얼만가?” 농부가 대꾸하지 않자 그 외국인은 손가락으로 인분을 찍어 먹으며 하는 말: “묻는 말에 대꾸 안하네? 그러면 나도 네 된장이 썩었다는 걸 알려주지 않겠어.”
ⓔ한 무식자가 호텔에 묵었다. 화장실에 들어가 대변을 보려는데 닫혀있는 변기를 아무리 열려고 해도 열리지 않았다. 그는 할 수 없어 변기 뚜껑에 대변을 보았다. 용변을 마친 후 나오려는데 벽에 누름단추가 있어 무심코 눌러봤더니 변기 뚜껑이 발칵 열리며 대변이 그 김에 천정에 튕겨 올라붙었다. 마침 호텔 웨이터가 들어와 “팁 200원을 줄 테니 천정의 대변을 닦아라”고 하니 웨이터가 답했다: “500원을 줄 테니 천정에 대변 누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
ⓕ한 여인이 마작을 하고 새벽 늦게야 집에 돌아왔다. 남편 보기 미안해 객실에서 벌거벗고 침실로 몰래 들어가는데 남편이 눈을 뜨며 하는 말: “옷까지 다 잃었어?”
ⓖ마누라의 외도를 안 남편이 보복하려고 잠든 마누라의 젖꼭지에 농축된 쥐약을 발랐다. 이튿날 마누라가 자기 회사의 사장이 독약의 당해 죽었다고 했다. 남편이 짐짓 물었다: “누가 한 짓인가?” 마누라 가 대답했다: “흉수가 너무 교활하여 경찰이 찾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우유를 잘못 먹고 죽었으리라 짐작하고 있다. 왜냐하면 사장이 숨지는 순간 ‘마음 놓고 먹을 젖이 없구나?’라는 말을 남겼기 때문이다.”
ⓗ 85세의 노친네가 25세의 청년과 결혼했는데 이튿날 그 청년이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보고: “유효기간이 지난 젖을 먹은 게 원인임.”
ⓘ북경의 한 사람이 애완용 강아지를 기르다가 몇 번이나 내다 버렸는데 강아지는 매번 길을 알고 제집에 찾아왔다. 한 번은 아주 먼데 실어다 버리고 길을 잃어 헤매다가 집에 전화를 거니 강아지는 이미 집에 돌아왔단다. 그 사람은 화가 나서 말했다: “나는 스모그 때문에 길을 잃고 헤맨다. 전화를 강아지에게 넘겨라. 어떻게 집으로 돌아갔는지 물어보련다.”
ⓙ한 외국인이 “중국 문혁을 연구하려는데 도와 달라”고 하니 중국 전문가 왈: “북한에 가라. 지금 그곳은 중국 문혁의 현재 진행형이다.”
ⓚ한자를 가지고 하는 재미있는 유머는 아주 많지만 한국어로 번역할 수 없으며 번역했다 하여도 재미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중 일부를 소개한다.
‘晶’자가 ‘品’자에게 왈: “당신네 집은 왜 실내장식을 안 했냐?”
‘夫’자가 ‘天’자에게 왈: “나는 출세했는데 당신은 왜 출세 못해?”
‘熊’자가 ‘能’자에게 왈: “그렇게 가난하냐? 네 발도 다 팔아먹었으니…”
‘丙’자가 ‘两’자에게 왈: “당신네 집에 한 사람이 불었으니 결혼한 거냐?”
‘乒’자가 ‘乓’자에게 왈: “당신이나 나나 다 상이군인이야.”
‘王’자가 ‘皇’자에게 왈: “황제가 뭐 좋아? 머리가 다 희어졌지 않아.”
‘日’자가 ‘旦’자에게 왈: “당신은 언제부터 활판(活板)을 타고 다니냐?”
‘果’자가 ‘裸’자에게 왈: “옷을 입지 않은 내가 당신보다 더 멋져.”
‘口’자가 ‘囚’자에게 왈: "중앙에 인맥이 있다지만 옥살이를 면치 못하는구나.”

ⓐ~ⓒ는 순수한 유머이고, ⓓ~ⓕ는 시대의 특징이나 사회 풍조를 반영했다. ⓗ~ⓚ는 사회의 부정부패를 비판하거나 정치적 풍자가 있다. 위정자의 부정부패를 적나라하게 비판한 내용도 있으나 이내 삭제되므로 빨리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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