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새로운 최대 한인은행이 탄생할 전망이다.
미국 12개 한인은행 중 자산 규모 2위 나라은행과 4위 중앙은행이 지난 9일(현지시간) 합병 계약을 발표했다.
자산 규모 약 30억달러인 나라은행과 22억달러 규모인 중앙은행의 합병이 성사되면 자산 규모에서 최대 한인은행이 탄생한다. 현재 자산 규모 1위 윌셔은행의 자산은 올 6월 말 현재 34억달러다.
나라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두 은행이 합병하면 9월 말 현재 자산은 53억달러에 달한다"며 "합병 절차는 내년 하반기에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나라은행은 또 "두 은행이 합병되면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뉴욕 뉴저지 워싱턴 일리노이 등 5개 주에 40개가 넘는 지점을 보유한 유일한 한인은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합병은 중앙은행 주식 1주당 나라은행 주식 0.78주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통합은행의 최고경영자(CEO)는 앨빈 강 나라은행장, 행장(President)은 유재환 중앙은행장이 각각 맡게 된다.
강 행장은 "두 합병은행은 미국 내 한인은행 중 최대 규모고 가장 경쟁력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두 은행 고객들은 지점이 추가되고 상품과 서비스 능력이 개선됨에 따라 각종 편의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두 은행은 이번 합병에 따라 두 은행 경상비용의 10%인 1120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고 한인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스닥 상장사인 나라은행은 198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설립된 은행으로 현재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등 일대에 23개 지점을 두고 있다. 역시 나스닥 상장사인 중앙은행은 1986년 로스앤젤레스에 설립됐으며 미국 내 22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주로 캘리포니아에 지점이 많고 시애틀 시카고 등에도 지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