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속에 녹아 든 시조 페스티벌
미국 속에 녹아 든 시조 페스티벌
  • 김한주 특파원
  • 승인 2010.12.15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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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데이빗 맥캔 교수가 미국인들에게 한국의 시조를 알리는 시조축제를 개최해 많은 미국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4일 토요일 저녁 8시, 캠브리지의 First Church에서 열린 시조 축제에는 50여명의 미국인과 한국인들이 참석해 공연을 통해 시조를 즐겼다.

이날 공연은 김선호 무용단의 한국적 정서를 담은 무대로 시작해 참석자들의 시조 낭송으로 이어졌으며, 베르트란드 로렌스 씨의 기타 연주에 맞춰 맥캔 교수가 시조를 읊조린 보사노바로 마무리를 지었다.

특히 김선호 무용단은 ‘시적 파격’이라는 장르의 춤으로 황진이의 ‘청산리 벽계수야’를 묘사해 눈길을 끌었으며, 맥캔 교수 역시 황진이의 ‘청산리 벽계수야’를 보사노바 가락에 실어 전통 시조 창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참석자 중 몇몇 희망자들은 시조를 번역하거나 자작시조를 직접 무대에 나가 낭송해 시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맥캔교수는 “지난 몇 년간 영어로 시조를 번역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말하며 “예술성을 풍부하게 담고 있어 다양한 한국의 전통적 모습과 문화를 보여주는 시조를 많은 사람들이 즐기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시조를 일본의 하이쿠와 비슷한 것이라고 소개하는 반면 맥캔 교수 본인은 개인적으로 시조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버드 한국학회에서 후원하는 이 행사는 지난 3일 금요일부터 4일 토요일까지 이틀간 진행되었다. 금요일에는 Brigham Young University의 마크 피터슨( Mark Peterson) 교수가 ‘The Magic of Sijo’라는 제하의 강연을 했고, 하버드에서 동아시아 지역을 공부하고 있는 이바나 이( Ivanna Yi) 씨의 강연이 있었다. 또한 시조 페스티벌에 앞서 토요일 오후에는 시조를 읽고 직접 지어보는 시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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