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화 전 투원반 국가대표, 보디빌더로 제2인생
김선화 전 투원반 국가대표, 보디빌더로 제2인생
  • 콜로라도=송광호 특파원
  • 승인 2015.03.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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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NPC 챔피언 바디빌더 대회서 3개 트로피

▲ 보디빌더 김선화 씨와 가족. 지난해 8월 열린 록키 NPC 대회에서 3개 트로피를 받았다.
한쪽 가슴이 없는 한인여성이 지난해 8월 미국 록키 NPC(National Physique Committee) 챔피언 바디빌더 대회, 여성경쟁 부문(50세 이상)에서 3개 트로피를 안았다. 4년 전 유방암을 극복한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거주하는 김선화씨(56, 사진)가 주인공. 1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피규어 부문 대회에서 그는 피규어 마스터스, 노비스, 클래식 3개 부문 트로피를 수상했다.

그녀의 빛나는 인간승리로 인해 그녀를 수술한 암병원(Cancer Rocky mountain)은 김선화씨의 수상사진을 걸어 놓고 환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11월 록키 마운틴이 주최한 바디빌더 대회에 출전해 Top5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대회에선 19세의 아들 저스틴과 함께 도전했다. 아들은 첫 출전에 Top3에 올랐다. 한때 미국 야구 유망주였던 아들은 야구를 포기하고 암환자 어머니를 위해 함께 헬스장에서 꾸준히 훈련에 임했다.

“묵묵히 응원해주는 아들과 남편에게 감사하죠. 미국인들에게 한국여성의 강인함을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3월21일에는 덴버에서 금년 첫 경기가 시작된다. 5월엔 콜로라도 스프링스 시합에 나간다. 아들과 함께 동반출전을 할 계획이다. 그는 만 56세가 되는 오는 7월까 출전을 할 계획이다. “계속 근육운동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더 이상은 근육 오버가 되니까요.”

김선화 씨는 지난 80년대 한국여자 육상 ‘투원반 부문’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했다. 88서울올림픽 때 그가 세운 한국 신기록(51.64m)을 약 20년간 아무도 깨지 못했다.

한국 육상계의 꽃이었던 강원도 속초출신 김 씨는 청소년시절부터 오늘까지 체육활동에서 손을 떼본 적이 없다. 스포츠는 그녀생활의 거의 전부였고 미국의 바쁜 직장생활에서도 결코 운동을 중단해 본 일이 없다.
미국 이민생활 중 어느 날 불시에 ‘암’이 엄습했다. 여성에게 곧잘 나타나는 유방암. 암은 이미 상당히 퍼져있었다. 오른쪽 가슴을 모두 드러내고 긴 암 치료 투병을 시작했다. 암 투병(수술 후 키모, chemo)은 3주마다 한번씩, 총 6번을 받는다.

수술 후에도 1주일 뒤부터 운동을 계속했다. 다행히 별다른 후유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투병이 끝나도 매 3개월마다 혈액검사를, 6개월에 한번 지속적인 검사를 받았다.

“이제 제 2인생을 살면서 체육활동을 계속하며 보람 있는 삶이 되도록 노력 중입니다. 체계적인 운동을 통한 심신수양으로 한인교포들에게 건강홍보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오는 대회에서 1등을 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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