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심재인씨 "한국에 사는 재외동포 차세대 다 모이자"
텐센트 심재인씨 "한국에 사는 재외동포 차세대 다 모이자"
  • 이원재 기자
  • 승인 2015.04.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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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섭 쿠웨이트한인회장 아들 ... 세계적 게임회사 한국법인 근무

“재외동포 차세대들이 함께 모여 네트워킹을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차세대들은 외국에 살아서 마인드가 오픈되어 있고,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함께 재미있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텐센트 코리아 투자팀 심재인차장(35ㆍ사진). 그는 재외동포 차2세대로 심현섭 쿠웨이트 한인회장의 2남3녀 중 막내아들로 1980년 현지에서 태어났다.

쿠웨이트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와 99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한 심 차장은, 2009년 서울대 기술정책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따며 기술과 경제 경영을 접목시키는 기술융합형 인재로서 소양을 키웠다.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심 차장은 재학 도중에 3년간 병역특례를 마쳤다.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문화적 차이나 이질감으로부터 오는 문제점도 없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했다.

“중국 텐센트 본사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회사를 대상으로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심 차장은 4월3일 바깥 기온 13도의 비교적 쌀쌀한 날씨에 아랑곳없이 얇은 면티 차림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월드코리안신문 본사를 찾았다. 다구진 체구에 열정과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모습이었다.

작년 말 텐센트 코리아에 입사한 심 차장은 현재 투자업계에서 중추를 형성하고 있는 80년생 벤처 캐피탈리스트 30여명 중 1명이다. 심 차장은 “우리 회사는 한국업체에 지금까지 누적으로 7천여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집행하는 등 한국을 주요한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텐센트 코리아는 2000년대 ‘굴뚝경제’ 이후 중국의 신성장을 이끌고 있는 ‘IT 빅3’ 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에 속하는 세계적 게임회사 텐센트의 한국 법인이다. 투자대상업체 중 90%가 게임회사이며, 나머지는 소프트웨어업체 등이다.

임직원은 현재 14명으로 이 중 한국인은 11명, 나머지는 중국인 등 외국인이다. 사내에서 영어로 소통하며, 평상복 차림으로 근무한다. 심차장은 그가 그렇게 갈망하던 투자회사로 골인하기까지 세월이 6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대학원 졸업 후 첫 직장인 2009년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리서치 어시스턴트(RA)부터 시작해서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인터넷업종), 2011년 현대자동차그룹계열 현대커머셜, 벤처캐피탈회사인 아주IB투자를 거쳐 마침내 텐센트에 둥지를 틀었다.

“서울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대학교 1학년 때, 쿠웨이트 출신 80년생 10명이 ‘또래모임’을 자주 갖고 청년기의 애환도 나누며 추억을 다졌습니다. 하지만 서로 결혼하고,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생기면서 점차 소원해졌습니다. 이 친구들이 그립습니다.”

심 차장은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해외 각국의 재외동포 차세대들이 한 달에 한번씩이라도 모여 전문가의 강의도 듣고, 서로 안부도 나누며 친교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간 심 차장에게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 아버지 심 회장에 대한 짤막한 소개를 부탁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문자를 보내왔다.

“아버지는 진정한 패밀리맨으로서 가족의 소중함이 무엇인지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주신 분입니다. 또 존경 받는 남편과 아버지가 되기 이전에 아내와 자식들을 먼저 존경해주신 분입니다.” 한국에서 에너지업체에 근무하다  1977년 쿠웨이트국영석유회사(KNPC)로 옮긴 아버지 심 회장은 작년 KNPC에서 정년퇴직한 쿠웨이트 한인사회 '지킴이'다. 지금은 현지에서 참존화장품 중동대리점을 맡아 화장품사업으로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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