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옥 선전한인학교 교감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가르쳐요”
이명옥 선전한인학교 교감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가르쳐요”
  • 선전=이석호 기자
  • 승인 2015.08.18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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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한글학교를 한인학교로 개명


“한글학교를 한인학교로 바꿨어요.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를 전하기 때문이지요.”

8월 17일 중국 선전(深圳, 심천)에 도착하자 그야말로 푹푹 찌는 날씨다.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동안 낮 기온이 37도까지 올라가는 선전이어서 이런 날씨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고 하는데, 특히 끈적끈적한 습기가 엄청나다. 화남지역에 속하는 선전은 경기도의 2/3에 달하는 큰 도시다. 1시간이면 홍콩에 도착할 수 있는 이곳은 아열대 기후를 보이고 있는데, 거리가 무척 깨끗하고 다른 중국 도시들과 달리 매연이 전혀 없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명옥 선전한인학교 교감은 20년 전에 주재원으로 파견된 남편을 따라 이곳 선전에 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남산구 ‘선전 오버시스 하이테크 벤처 파크’ (SHENZHEN OVERESEAS HI TECH PARK) 건물에 위치한 한인학교에서 그를 만났다. 선전한국인(상)회와 선전한인학교가 나란이 있었다. 사무실에서 조직도를 보니 선전한인학교의 교장을 구기창 한국인회장이 맡고 있지만, 실제 대소사는 교감인 그가 담당하고 있다고 함께 한 변수정 한인학교 교무부장은 설명했다. 

“1990년대 중반 선전에 왔고 한글학교 설립을 도왔어요.” 이 교감은 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여름 방학 때면 남편이 있는 선전에 왔는데, 한글학교가 없는 것을 보고 함께 학교를 세우게 됐다는 것.  그는  선전한글학교 명칭을 2011년부터 한인학교로 바꿨다고 했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가르치고 있기에 이렇게 이름을 변경했다는 것. 교재도 실제 한국어 정규과정에서 사용하는 책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10월에 열리는 한중문화교류 행사 때 우리 학생들과 중국학생들이 함께 미술작품을 전시해요. 내년부터는 중국인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수업도 진행할 계획이죠.” 다문화 시대에 맞춰 한국과 중국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중국에 한글학교가 많지 않아요. 재외국민들을 위해 한국학교를 설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말학교인 한글학교에 대한 지원도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웃 도시인 광저우에 한국학교가 있긴 하지만 2~3시간이나 걸려 학생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이 교감은 한글학교에 대한 지원도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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