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하 부회장 “선전에서 음악봉사활동을 해요”
김인하 부회장 “선전에서 음악봉사활동을 해요”
  • 선전=이석호 기자
  • 승인 2015.08.18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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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공부한 첼리스트··· 선전 양로원, 고아원 찾아 재능기부

“선전에 있는 정신병원, 양로원, 고아원 등을 찾아 음악 봉사활동을 해요.”

8월 17일, 김인하 첼리스트를 만나기 위해 중국 선전 복전구에서 버스를 탔다. 복전구는 단순히 하나의 구일뿐이지만 서울특별시만큼 크다는 게 함께 버스를 탄 우제하 선전한국인회 자문위원의 말. 서쪽에서 동쪽으로 쭉 뻗은 심남대로를 버스는 달렸는데, 한국과 같이 카드를 찍고 버스비를 계산할 수 있는 점이 신기했다. 홍콩과 함께 이 같은 시스템이 중국 선전에도 도입됐다고 한다.

“선전은 북경, 상해보다 더 살기 편하다고들 해요. 중국에서 공기가 가장 좋은 도시이고요.” 해가 질 무렵 복전구 동해로에 도착했다. 선전에는 청도, 심양처럼 대규모 한인 타운은 없었지만 동해로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이날 커다란 첼로를 함께 들고 온 김인하 씨는 교민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미국 인디아나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선전한국인회 부회장, 17기 민주평통 광저우협의회 자문위원, 한중문화교류협회 여성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또한 심천시립교향악단의 정식단원이며, 한울림 선전한인청소년오케스트라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중국에서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한 때는 2013년부터였다고 한다. 예전부터 뉴욕에서 양로원 등 음악을 접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 연주를 하는 이노비(EnoB)를 알게 돼 한국지부에서 음악감독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그는 선전에서도 재능봉사를 하고 싶었다. 이노비 차이나의 총괄디렉터로서 악기를 다루는 학생들을 모아 연습을 하고 양로원, 고아원 등을 찾았다. 중국인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음악을 통해 충분히 마음을 전해 줄 수 있었다고.

“엘 시스테마라는 단체가 있어요. 유소년 오케스트라 시스템 육성재단으로, 음악을 이용하여 마약과 범죄에 노출된 빈민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보호하죠.”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음악인들이 자신의 탤런트를 기부하는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음악이 모든 사람을 하나로 만든다고 믿어요. 아이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일 지를 생각했어요.” 김인하 첼리스트는 오는 9월 5일 개인 독주회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 민주평통 광저우협의회가 주최하는 행사의 음악공연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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