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인터뷰②]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부여 공주에서 백제역사체험해요"
[스페셜인터뷰②]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부여 공주에서 백제역사체험해요"
  • 현혜경 기자
  • 승인 2015.08.25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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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체험관광지로도 적합
▲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충청남도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관광 정책은 크게 5가지입니다. 먼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해외 관광객 유치 정책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별로 관광객 실태와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통해 지역별 국별 특성에 맞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하자는 것입니다. 국내외 여행사와 연계하여 상품을 개발하고 공동마케팅으로 해외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안희정 충청남도 지사와의 인터뷰는 충남이 중점 추진하는 관광정책에 대한 얘기로 시작됐다. 충남도의 관광정책에 대해 안지사는 ‘국별 지역별 맞춤형 정책’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그의 얘기는 이어진다.

“충남만의 특색을 고려한 관광인프라 확충이 필요합니다. 충남은 서해안에 위치하고 있어 풍부한 해양관광 자원을 활용한 서해안・안면도, 태안 기업도시권 개발이 가능합니다. 또 찬란했던 고대 백제 역사 재현을 통하여 지역 문화를 재조명하고 관광자원화를 위한 금강, 백제왕도권 개발도 이뤄지고 있어요. 나아가 프란치스코 교황방문을 계기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천주교 및 내포유적권 개발 등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권역별, 세부계획에 연계하여 종합 개발계획을 확정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지사는 “충남 관광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관광설명회, 홍보관 운영, 팸투어 등 지속적인 충남 알리기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는 지역관광자원과 특산물을 온라인마켓과 연계한 마케팅. 국내 유수의 온라인 마켓인 옥션, G마켓 등과 연계하여 충남 관광 상품과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는 것. 그는 “금년도에 도내 6개 시군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결과 사업효과가 좋아 내년도에는 전 시군으로 확대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지역관광 서비스 향상에도 주목하고 있다는 것. 친절서비스 개선 교육을 통해 지역주민, 관광산업 종사자의 서비스 의식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 해소를 위해 안내 표지판의 다국어 표기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안희정 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충청남도의 해외 지방정부와의 교류는?
“충남은 현재 11개국 24개 자치단체와 상호교류를 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이 5개국 17개 지방정부로 70% 이상의 비중을 갖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중국이 11개 , 일본 3, 베트남 1, 캄보디아 1, 러시아(아무르주) 1개 지자체입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그는 “앞으로 아시아지역 평화를 위해서는 한중일 등 동아시아 지역의 지방정부 간 협력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한의 대치, 한-일, 중-일 간의 영토문제와 역사인식 문제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정부간 대화마저도 중단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안지사는 “이런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 간 평화를 위한 상호노력과 특히, 재외동포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해외동포와의 협력강화 방안이라면?
“우선 해외충청향우회, 한인회, 한인경제인, 정치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활용해 도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해외의 대형기업에 취업한 한인 2세 3세들을 통해서 대형 투자유치가 성사되는 경우가 있어요. 구체적으로 천안 3산업단지에 입주한 대우케미칼, 에드워드, 유미코아 등은 한인들이 중간역할을 해줘서 성사되었습니다.

둘째로 재외동포 경제단체 및 한인경제인들은 충청남도의 수출확대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충청남도는 실제로 세계한상대회의 전시회에 도내 기업이 매년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상호간 네트워크 구축과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셋째로 충청남도는 도의 소식과 발전해 나가는 모습들을 해외동포에게 알려주는 사업을 지속해서 하고 있습니다.우리 도에서는 한인회, 충청향우회 회장님들께 도정신문과 홍보물 등을 보내드리고 있으며, 연말연시에는 연하장 등을 보내 상호간 관심의 끈을 놓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혹 못받으시는 분 있으면 지사실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도지사와 부지사가 해외에 나갈 때에는 재외동포 향우회원, 한인경제인들과 반드시 간담회를 갖고 자 합니다. 이를 통해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 충남은 중소·벤처기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충청권 중소·벤처기업 박람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외 한상들과도 연계가 되는지?
“도내 중소 벤처 기업들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들 기업들의 우수기술 및 제품을 전시하고, 해외 바이어를 초청하여 수출상담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 박람회는 200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3회째 개최됩니다. 특히 올해에는 중화권 바이어 초청에 중점을 두어 개최했습니다.”

안지사는 “충남은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과 아시아 진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년에도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사업 지원을 위해 무역사절단 16회, 해외 전시박람회 17회,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2회 등 총11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특히 지리적 이점을 감안해 ‘중국’시장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게 안지사의 설명. 그는 현재 충남이 중국 허베이성 등 13개성과 교류중이며, 상해에 ‘충청남도 사무소’를 설치하여 전략적으로 對 중국 수출 마케팅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환황해권을 중심으로 태평양 인접 아시아 국가들과의 ‘우호교류’를 바탕으로 어느 일방의 이익이 아닌 교역 상대 국가와의 공정한 교역으로 서로 윈윈하여 인류애가 넘치는 아시아 경제 모델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해외 각지에서 사업을 하고 계시는 재외동포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그는 충청남도가 매년 개최되는 세계한상대회에 도내 우수기업을 파견하는 것도 한상들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2012년에는 8개 업체, 2013년에는 10개 업체, 그리고 지난해에도 다시 8개 업체가 참여했다는 것. 

안지사는 “앞으로 한상들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세계한상대회‘에 도내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해외무역사절단 및 해외전시박람회 등 파견 시 현지 한상들과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주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 ‘한상’ 바이어를 적극 초청하는 등 재외동포를 중심으로 한 ‘한상’과 도내 경제단체 및 기업인과 폭 넓은 교류도 함께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월드코리안신문도 도내 수출기업과 해외 한인경제인들 간에 네트워트가 형성되고, 그들의 노하우와 도내 우수 제품이 서로 만나 상호 시너지효과가 발생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 지난해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성지관광이 주목받고 있는데....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지난해 8월 15일과 8월 17일 우리 충청남도에서 열린 아시아 청년대회의 개막식과 폐막식에 참석하셨습니다. 교황님이 우리 도를 방문하게 된 역사적인 계기가 있다면 우리 지역이 가지고 있는 천주교 박해 시기 수난의 역사 때문이라고 봅니다. 우리 15개 시군 모두에 순교자의 무덤들이 있습니다. 교황님 방문을 계기로 서산 해미읍성과 해미성지가 세계적인 가톨릭 성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추어 우리 도에서는 순례자의 길을 개발하고, 성지들을 역사문화자원으로 잘 보존함으로써 우리 지역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사랑과 평화, 힐링의 길이 되도록 가꾸어 갈 생각입니다.”

-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는데....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백제의 도읍들과 연관된 백제후기(서기 475년-660년)의 유산입니다. 충청남도의 경우 지금의 공주인 웅진 왕도 관련 유적인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등 두 곳과 지금의 부여인 사비도성 유적인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고분군’, ‘나성’, 등 네 곳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밖에 전북 익산지역의 사비시대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등 8개의 유적도 이번에 등재되었습니다.”

안지사는 “지난 7월, 1박 2일 동안 전북지사와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재 지역에 대한 팸 투어를 실시했다”면서, “등재 이후 새로운 인식을 가다듬고 앞으로의 탐방코스에 대한 구상을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충청남도는 세계유산에 등재 된 8개 백제역사유적지구 통합관리계획을 수립하여 백제 역사유적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에 영향이 없도록 철저한 보존과 관리를 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국제학술대회 개최, 백제 아카이브 구축 등 백제사 및 유적에 대한 체계적 연구기반을 조성하고 역사 재정립의 전기를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그는 “특히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많은 관광객이 백제유적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광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교통, 숙박 등의 조치는 물론 홍보 안내책자 등 세심히 준비하고 배려할 예정”이라면서 “문화유적·전통문화 체험관광 콘텐츠 확충과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에게 더욱 사랑받는 관광명승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충청남도에서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특별히 추진하는 일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방한 외국인관광객 1천만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2013년에는 전체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이 432만명으로 일본을 제치고 방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도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충청남도는 중국 광시장족자치구 등 타 지자체의 손이 쉽게 닿지 않는 지역에서 관광설명회를 성공적으로 추진했고, 현재 숙박인프라가 충분한 천안과 아산을 중심으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관광객을 유치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안지사는 “앞으로는 자유여행관광객(FIT) 또한 거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시행되는 인천발 KTX 등을 연계한 관광코스도 개발하여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중국인 관광객의 트렌드인 한류와 미용에 맞는 지역대학병원과 연계한 의료관광, 천안・아산지역의 화장품 회사와 연계한 산업관광의 활성화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

“또 올해 말 서산 대산항에 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중국 산동성 용안항과는 한중 최단거리의 여객선이 운항될 예정이며 연간 10만명 이상의 중국인 관광객이 대산항을 이용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요. 이 때문에 대산항을 통해 충청남도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중국인 관광객 대상 쇼핑공간 조성, 음식점 활성화 등 대산항 개항에 따른 다양한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충청남도는 ‘외국인 편의음식점 컨설팅 사업’도 진행 중이고 외국인이 쉽게 수용할 수 있는 메뉴도 구성 중이라고 들었는데....
“그렇습니다. ‘외국인 편의음식점 컨설팅 사업’은 외국인이 많이 찾아오는 음식점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여, 업주들로 하여금 국제적 마인드를 가진 경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배양하고, 접객능력 향상 및 경영개선 등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시작한 것입니다. 지난 2008년부터 83개 업소에 대해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지난해까지 총 100개를 외국인 편의음식점으로 지정했습니다. 우리지역의 음식을 알릴 수 있는 전략메뉴 개발, 외국인 문화에 맞는 메뉴 등 자문, 실무위주 조리실습을 통한 적응력 배양, 도지사 인증표지판 제작지원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 충청남도는 체험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이를 위한 충청남도의 정책이라면?
“우리 도를 찾는 체험관광의 주요 고객은 유치원생이나 초·중등학생을 둔 가정과 소규모 수학여행단 등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누구나 흥미를 가지고 적극 참여할 수 있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으며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여군을 비롯한 8개 시군에서는 체험휴양마을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어요. 앞으로 우리 도는 여행하기 좋은 계절의 여러 축제들과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체험관광 코스 등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 ‘미더유’라는 인정제도도 있는데....
“그렇습니다. 우리 도는 6차산업의 로컬푸드 ‘미더유’라는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대표음식을 지역농산물로 만들어 제공하고, 맛과 위생에서도 우수한 업체들만 선정하여 관광객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체험마을과 정보화마을들을 통해 이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안지사는 충청남도가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지정된 공주와 부여를 비롯해 아산 외암민속 마을, 천안 독립기념관, 온양온천, 충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청양 칠갑산 등 관광지가 수두룩하다고 소개했다. 칠갑산 정상의 천문대와 천정호 207m의 출렁다리, 국토해양부에서 아름다운 길로 선정한 장곡사의 길도 추천할 만하다는 것.

“금강을 따라 떠나는 서천, 태안 여행도 명품입니다. 금강하구언에 있는 ‘조류 생태전시관’에서의 환경체험과 1만7천여 종에 이르는 수종들이 있어서 세계의 10대 가든으로 평가되는 천리포수목원도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안지사는 “맛의 여행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라면서 , “충남의 음식은 소박하고 담백하며, 구수하고 개운한 맛이 매력”이라고 자랑했다. 인삼의 고장 금산의 인삼추어탕, 태안의 박속낙지, 부여의 장어구이, 병천 순대 등이 대표적 토속음식이라는 것.

“우리 도에서는 매년 우리 도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하여 지역별로 고유한 맛과 정갈하고 맛깔스런 별미음식을 자세히 소개한 ‘맛을 찾아 떠나는 충남여행’ 책자를 제작하고 있어요. 이 책자에는 음식이 맛있는 집의 대표메뉴를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하고, 주소와 연락처, 찾아오는 길도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주변 볼거리와 특산품도 소개하면서 외국인도 쉽게 찾아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영어, 일어, 중국어로도 표기하여 먹거리에 불편이 없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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