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숙 오스트리아한인회장, "다른 나라 도우면 우리 위상 높아지지요"
천영숙 오스트리아한인회장, "다른 나라 도우면 우리 위상 높아지지요"
  • 박완규 기자
  • 승인 2015.09.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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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화-포용력에 예능자질까지 갖춘 리더십 자랑

 
“차세대들이 한인회를 항구적으로 잘 이끌어가게끔 디딤돌 역할을 다하고, 한인 원로들을 위해 양로원을 건립하고 싶네요.”

합스부르크 왕가가 세운 작지만 강한 나라 오스트리아에서 현지 한인사회를 이끌고 있는 천영숙 회장(66)은 앞으로의 꿈에 대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관리하면서 한인 공동체사회의 신구 세대를 잘 조화시키는 마중물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 천영숙 회장이 박종범 전 회장과 함께
지난 2012년부터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 부회장 직을 맡아 박종범 전 회장을 보좌했던 그는 2013년 12월 회장에 취임한 뒤, 각종 행사와 사업전개 등 한인회장으로서 맡은 직분에 더해 특유의 감성과 모성애로 동포사회의 크고 작은 일을 직접 챙기는가 하면, 나라밖 일까지 관심을 쏟는 등 열정적인 헌신을 해오고 있다.

얼마 전 네팔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12,670유로의 성금을 모아 오스트리아의 재난 구호단체인 사마리아재단에 전달한 것은 물론 근래에는 오스트리아로 몰려드는 시리아계 난민 돕기에도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정도다.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는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 2013년 필리핀 쓰나미 피해, 2013년 잘츠부르크 홍수피해, 2014년 난민돕기 자선모금 행사 등 국제사회에 재난 소식이 있을 때마다 앞장서서 성금을 모아 기탁해왔다.

▲ 오스트리아 한인축구대표팀과 함께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고통받는 사람을 도와주는 일을 하다 보면 우리나라와 해당 국가와의 우호관계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그에게서 깊이 나라사랑 하는 마음이 묻어난다.

연례행사인 신년하례회로부터 시작해 최근 광복 70주년 기념식과 한인 체육대회까지 성료시켰지만, 앞으로 남은 행사가 지천이다. 가곡의 밤 행사와 추석맞이 한가위 한마당을 비롯, 한인회장배 골프대회, 한인 테니스대회, 한국-오스트리아 필하모닉 정기연주회에 더해 한인회지 가을호 발간과 각 산하단체 단합대회까지 줄줄이 치러야 한다.

▲ 비엔나한인문화회관 이사장으로서 많은 음악 및 예술공연을 펼치고 있다.
또 비엔나한인문화회관 이사장으로서 현대여성미술전, 한국음식세미나, 현대설치미술 오프닝쇼, 김묘선 초청공연 및 세미나를 준비해야 하고, 한인회보지 겨울호 발간에 더해 연말에는 한인 송년의 밤 행사까지 너무도 벅찰 것 같은 일들로 넘쳐나는데도, 열정과 긍정의 아이콘인 그에게는 그저 즐겁고 보람된 일상일 뿐이다.

1949년 11월 7일 출생한 천 회장은 전남 순천간호학교를 졸업하고 1970년 독일로 파송,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봉직하다 남편 이병규씨를 만나 197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정착하면서 전문성을 살려 어린이 교육, 양로원 봉사활동 등 현지 한인 동포사회에 도움을 주는 일을 시작했다.

▲ 천영숙 회장의 남편 고 이병규 회장의 동백훈장 수훈 기념초상
남편 이병규씨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오스트리아 한인회장을 역임하고, 한인사회 봉사활동과 조국의 남북통일을 위하여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12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하고 큰 병을 얻어 2004년 10월에 천 회장 곁을 떠났다.

작고한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그의 봉사와 헌신은 계속되고 있다. 슬하에 훌륭하게 키워낸 두 아들, 법대 출신 사업가인 큰아들과 현지 병원 의사인 작은 아들 그리고, 며느리와 손자들의 응원이 천 회장이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다.

한인연합회장 직 외에 한인문화회관 이사장, 민주평통 자문위원,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회장, 한-오 친선협회 이사, 한글학교 이사라는 직책들이 말해주듯 남다른 리더십과 친화력, 포용력에 더해 미술과 음악, 문예 등 감성적 예능자질까지 두루 타고난 여성 지도자다.

▲ 음악공연 뒤 관객들의 호응에 답례하는 천 회장과 단원들.

강함과 부드러움을 연륜에 배합하고 아직도 열정이 활활 타오르는 그의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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