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인터뷰④] 최문순 강원도지사 "평창동계올림픽으로 강원도 커지겠다"
[스페셜인터뷰④] 최문순 강원도지사 "평창동계올림픽으로 강원도 커지겠다"
  • 현혜경 기자
  • 승인 2015.09.07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도 동북아 이니셔티브 주도... 세계한상도 적극 참여
▲ 최문순 강원도지사

“강원도는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의 전략적 연계성을 강화하고, 최근 동북아의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응해 21세기의 새로운 활로를 적극 모색하고 있어요. 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강원도를 전 세계로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9월초 월드코리안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처럼 강원도의 출로가 해외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원도민회가 해외 8개국의 20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강원도가 해외로 나가는데 파트너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강원도 농특산물의 판촉행사를 지원하고, 도내 청소년을 초청해 연수시켜며,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강원도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떠맡아 왔다는 것이다. 특히,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홍보에도 이들의 역할이 컸다는 게 최지사의 소개다.

“강원도는 격년제로 해외 강원도민 회원을 초청하여 강원도 알리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방문기간 동안 강원도 의회와 의료기기테크노밸리, 동해안경제자유구역, 알펜시아 등 도내 주요 산업시설을 둘러보고, 도정 설명회에도 참가를 합니다.”

해외 강원도민들이 강원도 알리기 홍보대사 역할을 한다는 게 최지사의 설명. 그는 “앞으로도 해외 강원도민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강원도를 좀 더 널리 알리고, 해외도민들이 도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문순 강원도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강원도가 해외한인사회나 한상과 협력해서 추진하는 행사가 있는지?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 세계한상 리더들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는 강원도와 해외한상간 협력의 좋은 사례로 볼 수 있지요. 강원도는 2013년 GTI 박람회시 한창우 세계한상총연합회 회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하고, 강원도와 세계한상간 GTI 박람회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세계한상은 세계 68개국 246개의 재외동포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강원도가 주최하는 GTI 박람회 육성 발전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지요. 그간 재일민단, 조선족기업가협회, 해외 한상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 시장개척의 파트너로 상생하고 있습니다.”

최지사는 “세계한상이 GTI 박람회 참가를 통해 강원도 무역‧투자 활성화에 기여해 왔으며, 특히 금년 10월에는 강원도, 중국 지린성, 러시아 연해주와 세계한상이 공동으로 나산-훈춘-하산과 강원도 동해안간 상생협력선언에 동참해 더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강원도 발전 동력을 외부적 요인을 통해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에 전 세계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한상과의 협력은 해외 인적‧물적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좋은 협력체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 그간 GTI를 통해 얻은 성과와 발전 구상을 소개해달라.
“강원도가 창설을 제안한 동북아 국제무역 박람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3회째 열립니다. 우리와 함께 GTI회원국인 중국, 몽골, 러시아가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우리나라 최북단인 강원도 속초에서 열리며, GTI회원국은 물론 일본 등 아시아 10개국 500개기업의 바이어 2천600명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GTI지역은 풍부한 자원과 1억 8천만명의 소비인구를 보유한 거대 시장이지요. 한국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으로 동북아 지역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고, 중국은 창지투 개발, 러시아는 신극동개발전략로 투자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중러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일본도 동북아 진출전략을 진행하고 있어 GTI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최지사는 “강원도는 경제자유구역과 동계 올림픽 등 동해안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강원도의 잠재적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홍보하고, 도내 지역의 기업에게는 국내외 시장개척 및 홍보의 기회를 제공하며, 중국 등 외부자본을 끌어들여 투자확대의 계기를 마련하는 일석삼조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박람회를 통해 무역과 투자, 관광활성화를 촉진하고 동북아 경제발전, 남북관계 개선으로 북한을 통한 대륙철도망을 잇는 거점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GTI 지역간 협력강화를 위해 나진·훈춘·하산과 강원도 동해안 경제협력벨트를 구축하며, 속초를 종합보세구로 지정해 북방 교통물류의 거점으로 육성하면서 GTI사업의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강원도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된 관광전략이라면?
“설악산, 동해안 해안, 청정호수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청정 환경이 강원도가 자랑하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손꼽을 수 있습니다. 동쪽해안에 펼쳐지는 깨끗한 바다와 여름철 해수욕장, 설악산 오색단풍, 겨울눈·스키 등 강원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관광이지요. 강원도는 이런 우수한 자연자원을 관광객들이 편하게 쉬면서 즐길 수 있도록 체험휴양관광을 개발 활성화 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가령 소양호수에서는 카누종주,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물레길 페스티벌이 있고요. 오대산 월정사 등 산사에서는 명상, 산책, 참선을 체험할 수 있고,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정선 5일장,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펼쳐지는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테마 특별관광열차, 산천어축제 등도 강원도가 가진 차별화된 프로그램이지요.“

이렇게 소개하는 최지사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고 리조트 등 관광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면서, 신규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 관광모델을 구축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철도 도로 교통으로 원주-강릉간 고속철도와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2017년 개통되며, 춘천-속초 철도도 준비되고 있다는 것. 또 레고랜드, 삼척 대명리조트, 속초 롯데리조트, 양양국제공항관광단지의 관광콘텐츠를 확충하고, 동해안 크루즈 관광 취항, 정선 아리랑의 정선과 강릉, DMZ로 향하는 테마열차 운행도 시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해 2017년까지 관광인프라 기반을 잘 정비하고 세밀하게 다듬어서 강원도적 향기가 담긴 문화관광올림픽을 실현할 것이라는 것. 이를 통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명실공히 강원도가 동북아 관광의 중심으로 부상하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 강원도가 운영하고 있는 국제협력자문관 제도에 대해 설명해달라?
“강원도는 해외 선진행정 사례 수집 제공, 강원지역 생산품의 해외 홍보 등 강원도 관련한 정보를 널리 알리고자 1996년부터 ‘명예협력관’제도를 운영, 그것을 현재는 ‘국제협력자문관’으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교민사회에 영향력이 있는 한인회, 도민회 또는 재외공관 및 현지 유관기관장의 추천으로 위촉하고 있지요. 임기는 2년으로 무보수 명예직입니다.”

최지사는 “금년에 17개국에 33명의 자문관이 새로이 위촉됐다”면서, “도내 기업체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고, 도의 사업추진시 현지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 양양공항이 강원도의 해외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공항 현황을 소개해달라?

“올해 제주-양양노선 이용객이 1만8천981명입니다. 이중 내국인 202명, 외국인이 1만8천779명으로 99%가 외국인이지요. 양양공항은 120시간(5일간) 무비자공항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기간이면 한국내에서는 어디라도 충분히 관광할 수 있지요. 이 때문에 광역 관광코스 상품을 구성했습니다. 즉 강원-제주-강원-서울, 서울-제주-강원-서울, 제주-강원 -서울-강원 코스가 있습니다. 이처럼 관광객들이 강원도를 거치면서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어요. 3박 4일 상품일 경우 1박 2일을 강원도에서 보내고, 5박 6일 상품이면 2박 3일로 늘어나지요. 이렇게 체류하면서 설악산, 낙산사, 경포대, 휴휴암, 남이섬, 동해바다, 춘천 명동, 원주 한지테마파크 등을 관광하고, 알펜시아 부띠아울렛, 속초관광수산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지요.”

최지사는 “전국 8개 국제공항중 양양공항이 120시간 무비자 이용객이 2번째로 많다”면서 “중국 관광객들도 강원도를 선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앞으로 광역 관광상품을 다양화시켜서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평창을 거쳐서 2022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으로 연결되는 동계올림픽 상품 등 다양한 상품개발로 지역 경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평창올림픽이 임기중에 열린다. 준비현황을 소개해달라.
“동계올림픽 경기장은 설상 경기장 7개소와 빙상 5개소 등 총 12개소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중 신설하는 경기장 6개소는 지난 7월 현재 26%의 평균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요.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는 45.75%,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공정률 8.6%. 보완경기장 2개소 가운데 보광 스노는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갔으며, 컬링 경기장은 설계를 완료하고 공사발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지사는 “알펜시아 스키점프,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용평 알파인 경기장 등 기존 경기장 4개소는 금년부터 개‧보수 공사를 추진해 2017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모든 경기장은 동계올림픽대회는 물론, 테스트 이벤트 개최에도 차질 없도록 공정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올부터는 18개 시․군 전체 도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문화컨텐츠 확충, 관광, 숙박, 교통, 언어, 음식, 가로수 정비, 해외 마케팅 등도 차질 없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동계올림픽 개최가 강원도에 주는 의미라면?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을 필두로 해서, 2020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집니다. 이를 통해 동아시아권의 위상과 영향력이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동북아 지역의 정치‧경제발전은 물론 활발한 교류협력을 가져올 수 있는 최대 호기라고 볼 수 있지요. 1998년 나가노 이후 30년만에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과 이목이 강원도에 집중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은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이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동반성장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나아가 2022년 중국 베이징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올림픽과 관련한 협력관계 구축은 물론, 동북아지역 국가들과 다양하고 활발한 교류협력이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은 강원도가 세계를 향해 도약하며 성장 발전을 이루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민 모두의 하나 된 열정으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지역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등 글로벌 강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기회"라는 것이다. 그는 또 이를 통해 교통인프라 확충과 관광개발 등 새로운 품격과 역량을 갖춘 지역기반이 구축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