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인터뷰⑧]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문화는 세계와 소통하는 최고의 도구"
[스페셜인터뷰⑧]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문화는 세계와 소통하는 최고의 도구"
  • 현혜경 기자
  • 승인 2015.09.15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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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행사에 한인사회 적극 참여해달라"... 세계와의 가교 역할도 호소
▲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9월14일 월드코리안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회장, 한상은 단순한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나 세계무대에서 뛰는 사업가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얼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만큼 한인회장과 한상 여러분들의 활약상은 곧 대한민국의 진가와 신뢰를 보여주는 가늠자가 될 수 있다”면서 “세계 각지 한인회장과 한상들이 서울시의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저는 ‘우문현답(우리 모든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이라는 진리가 언제 어디서든 통용된다고 믿습니다. 서울이 글로벌 도시로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현지 여건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해외 한인사회 회장님들과 한상 리더들이 서울시와 현지사회를 연결시키고 이해하도록 하는 중간가교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박시장은 “이를 통해 글로벌 도시를 향한 서울의 보폭이 한층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서울시에서 개최하는 문화행사나 축제에 해외동포들과 함께 교류 협력할 의향은?
“서울시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는 서울시민은 물론, 세계의 모든 동포들이 주인공입니다. 특히, 서울의 축제가 전 세계인들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데 있어, 세계 현지에서 서울의 메신저 역할을 해주고 계신 해외동포들의 협력과 참여가 무엇보다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언제나 해외동포들을 향해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현재 서울의 대표축제로 육성 중인 김장문화제에 일본 민단(재일본 대한민국 거류민단)의 100여분이 참여하기로 약속해 놓고 있다“고 소개하며, ”같이 김장나눔행사에 참여하면서 고국의 맛, 고국의 정취를 함께 나누고, 그 경험을 일본 사회에 전달한다면 서울의 김장문화제가 세계로 뻗어가는 데 있어 중요한 에너지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고 역설했다. 박시장은 “마찬가지로, 다른 지역의 동포들도 서울의 축제에 참여를 원하신다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여러분들을 맞겠다”면서 “서울의 축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 서울시와 해외동포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라면?
“재외동포 관련 정책, 제도는 외교부 및 재외동포재단 등 중앙정부가 관장하고 있어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21세기는 협력의 시대입니다. 특히, 국가 대 국가를 넘어 피플 투 피플(people to people)의 협력이 시대의 결정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서울이 세계무대에서 위기를 극복, 기회를 발견하기 위해선 세계에서 활약하고 계신 민간 외교관인 재외동포 여러분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원순 시장은 “해외동포들이 현지에서, 고국에서 활약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지원하고 문화행사를 함께 개최하는 등 다방면으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길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시가 문화관광산업에 있어서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문화는 서울이라는 도시가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K-POP, 드라마 등 한류가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며 서울 그리고 대한민국의 호감도를 급상승시킨 것도 문화가 가진 힘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금 서울시는 도심을 품고 있는 서울의 장대한 자연, 이천년 수도 역사가 만들어 낸 역사 자원, 창조적 시민이 뿜어내는 역동성이라는 서울의 세 가지 보물에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스토리’라는 문화적 언어를 입혀 전 세계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세계와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양도성을 직접 걸어보는 ‘한양도성 순성놀이’를 통해 타임머신을 타고 600년 전 한양으로 돌아간 느낌을 가질 수 있는가 하면 이화동, 서촌, 성수동처럼 최근 서울에서 뜨는 골목을 돌면서, 진짜 서울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박시장은 “이처럼 문화관광도시로 뻗어가는 서울의 모습이 전 세계에 제대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한인회와 함께하는 문화행사를 개최하거나,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시가 활용하고 있는 해외자문위원제도에 대해 소개하신다면?
“현재 베이징, 베를린, 뉴욕, 도쿄 등 세계 8개 도시에서는 ‘서울클럽’이라는 이름의 해외자문위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3년 처음 조직된 서울클럽은 서울 시정에 관심이 많고, 서울시정에 조언을 줄 수 있는 각 도시의 언론인, 교수, 기업인을 주축으로 구성이 돼 현재 총 108명의 위원이 활동 중입니다. 자신의 전공 분야를 활용해 자발적으로 서울시 홍보대사 역할을 하시는 한편, 분기별로 ‘서울에 바란다’ 등에 의견을 제시하는 등 정책에 대한 실무적 자문을 해주고 있습니다."

박시장은 “서울클럽의 자문이 서울시정 속에 꼼꼼히 반영될 수 있도록 페이스북 등 온라인 소통창구를 활용해 서울시와 상시적으로 소통망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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