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인터뷰⑨]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한상은 최상의 해외파트너"
[스페셜인터뷰⑨]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한상은 최상의 해외파트너"
  • 현혜경 기자
  • 승인 2015.09.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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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4차례 한상대회 개최... 해외통상자문위원도 활약 커

 

▲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부산시 중소기업에게 한상은 최상의 사업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업체들이 제품의 수출판로를 찾는데 해외 네트워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도 조건이 맞는 바이어와 시장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거지요. 한상은 현지 국가에 정통하고, 한국 간의 무역경험도 풍부하며 양국 간의 문화도 잘 알고 있습니다. 시장상황, 소비자 취향 등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한상은 최상의 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은 9월22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상이나 해외한인사회의 리더들이 부산 중소기업들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장으로서 큰 활약상을 보였던 서병수 시장은 한상이나 해외한인사회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한다고 밝혔다. 한상에 대한 기대도 그때문일 것이다. 그는 해외 한상들이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발굴 해외시장에 소개함으로써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확보하는 상생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서병수 부산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부산시는 세계한상대회를 4회나 개최했습니다. 2006년과 2007년, 2011년, 그리고 작년인 2014년인데요.
“그렇습니다. 그만큼 한상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재외동포 1,000여명을 비롯해 3,0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성과도 컸어요. 역대 최다인 6,588건, 1억 7천만불 규모의 거래 상담이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세계적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세계한상대회는 매우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한상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올해 부산시에서는 해외교포 무역인을 지역 중소기업과 매칭해서,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터로 활동하는 ‘중소기업 해외마케팅요원 지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와 함께 하고 있지요. 현재 세계 각지 20명의 한상과 지역기업 36개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외 마케터에게는 월 활동비와 국내 초청연수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올 연말까지 지속적인 해외마케팅 활동 통해 다수의 수출계약이 성사될 것을 기대하고 있어요.“

- 부산시에서 개최하는 문화행사에 해외동포들이 함께 참여하는지요?
“부산시는 해외 자매 우호도시 중심으로 현지 한인회와 함께 교류협력을 적극 추진해왔습니다. 우리 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는 26개 도시입니다. 그 중 오클랜드, 사할린, 시카고, LA, 수라바야  5개 도시에는 현지 한인의 날 행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외 자매 우호도시에 대해서는 태권도팀, 비보이 공연 등 청년문화 공연단과 우리 시 문화예술 공연단을 파견하는 등 교류 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016년 개최 예정인 ‘부산 One Asia 페스티벌’을 위해 아시아 각국의 한인들과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동포들을 통해 행사를 적극 홍보하고, 행사기간 중에는 직접 참여토록 할 계획이라는 것.

“2016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개최하는 ‘2016 부산 One Asia 페스티벌’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한류 페스티벌입니다. 내년 10월1일부터 22일까지 부산국제영화제 및 불꽃축제와 연계해 개최합니다. 행사 개최기간 중 부산을 방문하면 어디에서든 부산의 숨겨진 매력을 깊이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시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축제입니다. 한류스타가 함께하는 K-POP 공연과 팬미팅 등도 이뤄집니다. 푸드관, 뷰티관, 스타체험관이 개설되고 다양한 아시아 문화행사가 열립니다. 해외동포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 부산시는 해외 한글학교 등 한인사회 지원도 활발한데요....
“예.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미주 2개 도시 등 해외 7개 주요 도시의 한인사회와 한글학교를 지원하고 있어요.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동포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조국에 대한 애정과 향수를 느끼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해외동포 지원은 LA, 시카고, 오클랜드, 사할린, 수라바야이고, 한글학교 지원은 프놈펜과 수라바야 두 지역입니다.”

서 시장은 미주 최대 한인행사인 LA한인축제에 매년 부산시 지역상공인과 시 사절단을 파견해 부산시의 따뜻한 정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시카고 한인문화회관에도 한인사회의 화합을 위해 ‘부산정’을 건립 기증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지원을 통해 해외동포 2~3세들에게 뿌리를 알고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하고 있다는 것.

“역사적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할린 동포들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서 부산- 사할린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부산시립무용단과 태권도팀을 파견해 현지에서 공연하며, 한국주간행사를 지원하고 있어요. 자매도시인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한인 2세들을 위해서는 현지 한인학교에 PC 등 교육 기자재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같은 지원을 필리핀 등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서 시장은 부산시가 자매도시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사회와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해외 주요도시 방문 시 현지 한인동포와의 만남과 소통을 통해 부산시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인도 첸나이를 방문할 때는 부산출신 현지 기업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고, 베트남 호치민시 방문때는 한인상공인 초청 간담회와 부산 예술단 공연도 진행했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또 해외통상자문위원, 한인회 관계자, 부산출신 주요상공인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부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면서, 시카고 한인2세 합창단 초청 교류, 이스탄불 인 부산 행사 현지 개최, 남가주 한인 체육대회 후원 등 재외동포 문화·스포츠 행사에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서 시장은 소개했다.

- 부산시의 문화관광산업 정책을 소개하신다면?
“부산의 미술시장은 ‘Art Busan’ 등 아트페어로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미술시장의 건전한 성장은 지역미술인들의 창작활동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Art Busan’에 국제적 권위의 상을 신설하고 포럼을 운영하며, 아트바젤(Art Basel) 같은 세계적 아트페어와의 제휴를 통해 세계적 아트페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매직페스티벌과 국제코미디페스티벌, 락페스티벌, 부산불꽃축제는 부산의 대표적 축제이자 세계적인 문화브랜드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국제매직페스티벌은 탄탄한 지역의 인적 자원의 축적과 함께 2018년 세계마술올림픽 유치로 고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는 축제로서 향후 상설 전용공연장 조성 등을 통해 문화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고, 유망 대표축제의 유료화, 관광상품화를 통하여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서 시장은 “문화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문화인프라 구축을 통해 인재와 자본이 유입되는 글로벌 문화산업도시를 구현할 것”이라면서, 문화 예술시설이 필수 시설로 조성되는 북항 복합리조트를 유치해 1조3천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13,132명 고용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전문 공연을 위한 오페라 하우스를 북항 재개발지역내에 2016년에 착공해 2020년까지 건립하며, 음악 전용 콘서트홀인 국립아트센터도 시민공원내에 2017년 착공에 들어가 2020년 개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부산권인 을숙도에 부산비엔날레 전용미술관인 부산현대미술관도 이미 건립에 들어가 2017년 개관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 부산시의 해외자문위원 제도를 소개하신다면?
“부산시는 지난 1998년부터 ‘해외통상 자문위원’을 위촉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미국, 독일, 브라질 등 15개국에서 20명의 위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위원들은 지역기업의 수출상담 뿐만 아니라 거주국의 통상정보를 기업들과 공유, 해외 각 지역에서 부산시를 홍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부산시는 매년 이들 자문위원을 부산으로 초청하여 ‘수출상담회’를 개최합니다. 기업으로부터 반응이 좋아 매년 40~50개의 업체가 이 행사에 참가하지요. 우리 시는 앞으로 자문위원 제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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