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볼리비아에 병원 13개 지어··· 20여년 동안 의료봉사활동도 펼쳐
“볼리비아 고산지대에 있어요. 병원 공사 때문에 이곳에 왔어요.”
이삼하 페루한인회장에게 몇 달 전 받은 카카오 톡 메시지다. 페루에서 사는 이 회장이 왜 볼리비아로 갔을까? 병원 공사는 또 무슨 말인가?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제가 병원 등 건축사업을 하는 거 모르셨어요?” 10월 7일 세계한인회장대회가 열린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만난 이삼하 회장은 몇 달전 메시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사실 약사 출신인 한인회장. 35년 전 파라과이로 처음 이주를 했다가 페루로 재이주를 했다.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었을 때다.
그런데 페루에서 약국을 운영하면서 터프한 중장비 수입에도, 건축에도 손을 댔다는 게 그의 말. 지금까지 병원만 13개를 지었다고 말했다. 도로 등 각종 건설사업도 하고 있지만 병원건축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는 것.
“주변의 비난도 많았어요. 여자가 왜 약국이나 하지 왜 이런 일을 하냐며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건축은 매우 남성적인 비즈니스. 하지만 안 될 것도 없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고 그는 말했다. “20여년 동안 의료봉사활동을 했어요. 히까마르카라는 지역에 다니며 의료품을 지원하고 사람들을 돌봤지요.”
그는 한인회에서도 18년 동안 봉사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에 우리정부로부터 국민포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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