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간호사, 광부 등 800여 한인 거주
“독일어로 비스(wiese)는 잔디밭, 바덴(baden)은 온천이라는 뜻이에요.”
헤센주의 주도 비스바덴은 예로부터 유명한 독일의 휴양도시로, 특히 온천이 유명하다. 기원전 40년 경 로마의 군사 요새가 세워진 뒤, 온천도시가 됐다는데, 로마의 네로 황제도 이 도시를 찾았다고 최영근 비스바덴한인회장은 설명한다.
비스바덴에는 과거 유럽 최대의 온천 휴양지답게 20여종 이상의 온천이 있다고 한다. 잔디밭 한 가운데에서 온천이 나와서 도시이름이 비스바덴.
“네로황제가 치유를 위해 비스바덴에 왔다고 하죠. 100만 장자가 많은 곳으로도 비스바덴은 잘 알려져 있죠.” 지난 2015 세계한인회장대회가 열린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만난 최 회장은 “온천의 도시 비스바덴에 약 870여명의 동포가 거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파독 간호사, 광부들이 거주하면서 한인사회가 형성됐고 지상사 주재원, 유학생들도 있다고 한다. 최 회장은 2013년 총회를 통해 제20대 비스바덴한인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재독총연 부회장으로도 봉사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재독동포들을 위한 베를린 문화회관이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건축 특히 음향 설계에서 관록이 있는 그가 독일 정부에 문화회관 설립기획안을 만들어 제출했다는 것이다. 이 기획안을 현재 독일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저는 음향 건축설계를 전문으로 했어요. 비스바덴에서는 실내건축으로 학위를 받았고요.” 3천석 규모의 교회 설계도 진행한 바 있다는 그는 비스바덴에 실내 건축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비스바덴한인회의 활동에 대해 그는 매년 추석, 설날잔치와 송년회 등을 열고 국제 외국인 페스티벌에 참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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