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붐 일고 있는 중남미··· 한국학 발전 가능성도 크다”
“한류 붐 일고 있는 중남미··· 한국학 발전 가능성도 크다”
  • 부에노스아이레스=박채순 해외기자
  • 승인 2015.11.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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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현석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아르헨티나 한인이민 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아르헨티나한국학회가 11월13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에 위치한 로까 박물관에서 ‘한인 이민과 디아스포라(La Inmigracion coreana y su Diaspora’라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행사를 지원한 한국국제교류재단 유현석 이사장이 아르헨티나를 방문했다. 유 이사장은 학자 출신이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은 후,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연구위원, 중앙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여러 학회에서 활동했으며, 통일부 정책자문위원과 국제교류재단 공공외교포럼 위원 등으로 학문과 외교통일 분야의 실무를 경험했다.

- 한국 국제교류재단 업무를 소개해 달라.
“국제교류재단은 1991년 공식으로 설립된 외교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우리 재단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와의 교류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세계의 여러 학교와 기관에 한국학과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을 지원한다. 또한 한국문화 예술의 해외공연, 진출 등 예술관련 지원과 한국을 현지 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현지의 여론 주도층의 유력 인사를 초청하는 일 등을 진행한다.”

▲ 아르헨티나한국학회 개막식에서 참석한 유현석 이사장. 맨 왼쪽은 메레세데스 쉬프레 부회장.
- 아르헨티나 방문은 처음인가.
“아르헨티나뿐만 아니라 중남미도 이번이 첫 번째 방문이다. 칠레 가톨릭대학교의 학술대회에 참가하고 아르헨티나와 쿠바에서 문화예술 방면의 지원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중남미를 찾았다.”

- 아르헨티나 한국학에 대하여 설명해 달라.
“그 역사와 이제까지의 업적이 매우 크고 중요하다. 특히 추종연 대사가 열정적으로 한국학 진흥을 위해서 일하는 것으로 안다. 이번에도 그런 의미에서 지원을 하게 된 것이다. 한국 관련 도서가 많이 출판됐고, 라플라타대학교에 한국학 교수를 2년 째 파견하여 지원하고 있다. 학자들의 면면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단 아르헨티나 한국학이 전성기 때보다는 다소 침체된 감이 있다. 좀 더 발전적인 학회의 활동이 있기를 기대한다.”

- 아르헨티나, 특히 중남미의 한국학 지원이 미흡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미국이나 유럽 그리고 아시아 등에 비해서 중남미에 지원이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 현재 중남미에서의 한류의 붐이 크게 일고 있고, 아르헨티나의 경우에도 많은 사람들이 한글을 익히고자 한다. 학문 분야도 발전의 여지가 많으니, 다각적으로 검토하여 균형 잡히고 효과적으로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중남미에 지원이 되도록 힘쓰겠다.”

▲ 로까 박물관에서. 왼쪽부터 메라 깔로리나 교수, 유현석 이사장, 추종연 주아르헨티나대사.
- 칠레와 쿠바의 방문에 대해 한 말씀.
“이번에 칠레의 학술 행사도 아주 성대하게 거행됐다. 쿠바는 아직 우리나라와 국교는 없지만, 쿠바 국민들 중에서 우리 한류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영화, 연속극이나 음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번 기회에 쿠바를 방문하여 학술, 문화와 예술 분야에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자 한다. 쿠바에 대한 국제교류재단의 기대도 크다.”

- 우리 한인들에 대해서도 한 말씀.
“짧은 일정으로 한인이 사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출국하게 된 점이 매우 아쉽다. 그러나 사실 이번 학술행사도 여기 아르헨티나의 한인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가 컸다. 약 3만명의 한인동포들이 열심히 활동하여 중산층 이상의 안정된 삶을 영위한다고 듣고 있다. 학술, 문화 부분에도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갖고 좋은 인재가 성장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에 대한 소감은.
“듣던 바와 같이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시와 건물들이 아름답고, 또한 시민들의 모습으로 보아 매우 안정적이고 평온하게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아직도 한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면이 있다. 학문, 문화와 예술 분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

▲ 11월12일 한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한국학 관련자들과의 모임에 참석한 유현석 이사장.
▲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유현석 이사장과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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