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에 가입해서 여러 단체에 봉사할 기회가 생겼어요”
“한인회에 가입해서 여러 단체에 봉사할 기회가 생겼어요”
  • 노영진 기자
  • 승인 2015.11.30 1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9회세계한인의날 기념 국무총리표창 수상자 김미리 홍콩한인여성회장
 

“홍콩에서 40년 가까이 살아왔지만 한국을 단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요식업에 종사하면서 한동안 조국을 위해 기여할 방법을 모르거나 찾지 못했는데 다행히 한인회에 가입하면서 여러 단체에 봉사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제가 맡은 소임에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다보니 이런 훌륭한 상을 받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김미리 홍콩한인여성회 회장이 지난 11월3일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 ‘제9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국무총리표창 전수식을 가진 후 기자와의 인터뷰서 밝힌 수상소감이다.

김미리 회장은 홍콩에서 성공한 여성사업가로 현지에서 ‘Taste of Korea’ 행사 개최를 통해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는 한식 전도사이며, 유방암 환자를 위한 자선행사 활동에도 열심이다.

이외에도 김 회장은 2011년부터 홍콩한인상공회 부회장, 평통자문회의원, 홍콩한인회 이사, 홍콩한인요식협의회 부회장 등으로 한인단체에서 교민사회의 단합과 이익을 위해 활동중이다. 특히 올해 4월에는 모교인 명문 영국학교 ‘King George V’ 국제학교에서 ‘홍콩사회에 뛰어난 기여를 한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평탄한 삶을 살다가 중년에 찾아온 유방암을 극복하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여성 사업가 김미리 회장과 이메일로 인터뷰를 했다.

- ‘제9회세계한인의날’ 기념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는데 그간 봉사활동 및 사회참여활동에 대해 설명해달라. 
"그동안 홍콩한인여성회장으로서 홍콩 내 한인여성들의 사회참여 및 지위향상에 힘써왔다. 울지마톤즈 영화포럼과 홍콩 유방암 환우를 돕기 위한 핑크리본콘서트, 한식을 알리기 위한 ‘Taste of Korea’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음악회 및 문화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뤘다."

- 유방암 환자를 위한 콘서트에 대해 더 자세하게 설명해달라.
"피아니스트 서혜경 교수와 함께 한 핑크리본콘서트는 100여명의 한국과 홍콩 유방암 환우와 홍콩 내 한인여성이 참가한 행사다. 한국과 중국 홍콩의 국경을 초월하여 하나가 되는 음악회였다. 음악회를 통해 모금된 2억여원은 전액 홍콩유방암재단에 기부했으며,기부금은 홍콩 내 유방암 환우를 돕고 유방건강교육캠페인에 사용됐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현지 여성 자선 단체와의 교류를 확고히 하게 됐다."

- 개인 비즈니스에 대해 소개해달라.
"20년 전 IMF 금융위기 당시 한식을 좀더 간편하고 저렴하게 홍콩인들에게 제공하고자 한식패스트푸드 사업을 시작했다. 한식이 패스트푸드에 적합하지않다는 통념을 깨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했다. 양질의 한식을 신속하고 저렴한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현지인 및 홍콩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식을 알려왔다. 이밖에도 ‘한식 캐쥬얼 다이닝 레스토랑’과 한식 식자재 도소매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현재 홍콩에서 유일하게 HACCP 인증을 받은 ‘한식 센트럴 키친’ 23개 매장을 직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한식 세계화를 위해 계속 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 지난 11월3일 김미리 홍콩한인여성회장(좌)이 지난 11월3일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 ‘제9회 세계 한인의 날’기념 국무총리 표창 전수식을 가졌다.

김미리 회장은 중학교 3학년 때 홍콩으로 이민을 가서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다시 홍콩으로 돌아와 요식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현지에서 한식요리강좌를 열고 현지인이 운영하는 쿠킹클래스에 참여하고 마카오에 있는 두 대학에 초빙되어 한식 세계화에 대한 강의를 하는 등 한식의 현지화를 위해 활발히 활동중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한식의 세계화와 한인 여성들의 현지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김미리 회장. 한식 외길인생과 봉사활동을 통해 '낭중지추(囊中之錐)'로 드러난 그 '꾸준함', 그 저력이 앞으로도 더욱 빛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