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인 회장 “한국여성회, 달라스 홈리스들과 온정 나눠요”
강제인 회장 “한국여성회, 달라스 홈리스들과 온정 나눠요”
  • 달라스=이석호 기자
  • 승인 2015.12.1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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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500여명에게 홈메이드 음식 전해··· 매달 양로원 봉사활동, 입양인 학생들에게는 장학금
▲ 강제인 달라스한국여성회장

12월11일 오후, 미국 텍사스주 어빙시. 달라스한인 언론인 뉴스넷의 서종민 기자의 차를 타고 달라스 다운타운에서 행사장이 있는 가스펠 유니온센터로 가는데, 어디선가로부터 크리스마스 송이 들렸다. 서 기자는 오후 내내 외투를 입지 않고 다닐 정도로 따듯했던 12월의 달라스였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은 어김 없이 찾아 온 것이다.

가스펠 유니온센터는 노숙자들을 돌보는 봉사기관으로 집이 없는 달라스 홈리스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 센터 내부로 들어가자 빨간 옷을 입은 한국인 중년의 여성들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달라스한국여성회 회원들이었다.

“매년 12월이면 달라스 노숙인들에게 음식을 직접 만들어주며 온정을 나누는 행사를 갖고 있어요. 올해는 500여명분의 식사를 준비했어요.”

강제인 달라스한국여성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회원들이 이날 10시부터 저녁식사가 대접되는 6시까지 음식을 준비했다고 했다. 직접 닭을 굽고, 하나하나 살을 발랐다. 홈리스들 중에는 마약을 해서 이가 약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 메쉬드 포테이토 등 다른 홈 메이드 음식들도 있었다.

“유니온센터도 음식을 주지만 직접 가정에서 만든 음식은 아니에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정의 따뜻함과 사랑을 전하고자 이 행사를 여는 것이죠.”

달라스한국여성회는 10여년 전 설립됐다. 회원은 약 100명. 그동안은 친목단체 성격이 강했지만, 3년 전 강 회장이 취임을 하면서 봉사활동을 더욱 활발히 하고 있다는 게 주변의 말이었다. 게다가 지난해 설립된 달라스한인문화센터에 10만달러를 기부했을 정도로 한인사회 내 영향력도 크다고 한다. 여성회는 매달 둘째주 월요일이면 한국인이 있는 미국양로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한국음식을 전한다. 여성회는 또 매년 한국인입양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어빙시뿐만 아니라 달라스 다운타운에 있는 홈리스들도 이곳에 와요. 버스로 차를 대절해 오갈 곳 없는 분들에게 가스펠 유니온센터가 숙소를 제공하고 있는데 여성회가 모든 분들에게 식사를 대접해요.”

달라스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여러 민족이 함께 어울려 살고 있는데, 크리스마스 때 이 같은 봉사활동을 하는 민족은 한인들뿐이라고 서 기자는 덧붙여 설명했다. 500여명에게 무료로 음식을 전달하는 이번 행사는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가 함께 했다. 코트라는 500여명에게 양말을 전했다. 달라스한국여성회 회원들은 홈리스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우크렐라를 연주해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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