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차봉규 월드옥타 수석부회장
[인터뷰] 차봉규 월드옥타 수석부회장
  • 김인현 기자
  • 승인 2016.02.03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드옥타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으로서 청년 해외취업에 중점"
▲ 차봉규 월드옥타 수석부회장

“오는 16일 고양 킨텍스에 ‘월드옥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엽니다. 지난 2014년 10월 월드옥타 새 집행부가 출범해 ‘변화와 도전’이란 슬로건 아래 벌여온 사업이 첫 결실을 보게 되는 셈이죠.”

차봉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수석부회장은 의욕이 넘쳤다. 2월3일 본사를 찾은 그는 “그동안 협회가 회원들간의 친목과 외연 확장 위주로 운영돼 왔는데, 18대 집행부에서는 협회 본연의 목표인 회원과 모국, 그리고 회원간의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데 좀더 중점을 둬왔다”며 “이번 GBC 개소는 이제 구체적인 사업을 확장하게 되는 시발점”이라고 했다.

킨텍스 제2전시장 오피스동에 자리잡게 되는 월드옥타 GBC에는 월드옥타 산하 국제통상전략연구원, 차세대 글로벌 창업지원센터를 비롯한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3개 기관이 이전 및 신규 개소하게 된다. 센터는 전세계 70개국 137개 지회 6600여명의 회원과 1만6,900여명의 차세대 회원의 네트워크를 통해 모국 청년들의 해외 취업, 글로벌 창업, 모국 중소기업의 해외수출을 직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을 맡게 되는 차 수석부회장은 센터가 가장 중점을 둘 일은 월드옥타의 재외동포 차세대 청년 기업인들과 모국의 청년 사업가들이 함께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창업과 함께 회원사에 모국 청년의 취업을 연결하는 해외 취업사업이라고 했다.

“산업인력공단에서 지원하는 해외인턴 사업에서 월드옥타가 5년 동안 취업률 30% 이상을 기록해 계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회원사들이 직접 이들을 고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해외인턴을 미국과 중국으로 많이 나가는데, 미국과 중국에는 취업비자라는 장벽이 있습니다. 저희도 여러 차례 건의해왔는데, 국가적 차원에서 취업비자 문제만 해결되면 취업률이 50%를 넘길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는 청년 해외 취업사업을 위해 회원들을 센터로 수시로 초청하는 등 상시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에서는 이와 함께 모국 중소기업과의 거래를 원하는 회원의 비즈니스를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월드옥타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모국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과 수출을 직접적으로 돕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자기 제품을 해외의 저희 회원들에게 팔기를 원하는 중소기업이 GBC를 방문하면 이 제품을 전세계 회원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밖에도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 모국에 들렀을 때 호텔 예약 서비스에서부터 센터에서 미팅이나 상담 장소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GBC에 이전하게 될 국제통상전략연구원은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한인경제인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다양한 연구활동을 비롯해 회원들의 비즈니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글로벌 한인경제인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을 연구하게 될 예정이다. 연구 성과물은 모국 중소기업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차 수석부회장은 또 이번 집행부 임기 안에 고양에 월드옥타회관을 짓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회원들의 투자를 받아 레지던스호텔로 지을 경우 각종 수익사업을 통해 현재 받고 있는 국가 예산지원을 크게 줄이거나 아예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원래 부평에서 스카프, 모자, 핸드백, 장갑 등 패션잡화를 만드는 사업을 하다 1995년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으로 중국 상해 인근 장가항으로 공장을 옮겼다. 그러나 이곳엔 각종 인프라가 부족해 10개월 만에 이우로 공장을 옮긴 뒤 사업을 본격화해 1999년에는 뉴욕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2003년 이후에는 공장을 닫고 모든 제품을 OEM으로 납품받아 주로 미국 백화점에 공급하는 ‘차스무역'를 운영하고 있다. 직접 생산은 하지 않지만 디자인, 검수, 창고 관리, 개발 등에 50여명의 중국인 직원이 일하고 있다.

“이우는 한국의 동대문이나 남대문 같은 잡화도매시장이 발전한 곳입니다. 그런데 도시 자체는 한국의 읍면 정도로 소규모여서 생활이나 교육, 의료 등의 인프라가 열악합니다. 그래서 처음엔 10여명의 한국인 직원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독립해 나가거나 그만둬 직원들은 모두 중국인들만 남아 있습니다.”

그는 2006년 이우한국인(상)회가 생겼을 때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당시 3대 이우한국상회 회장을 하던 중 한국인회가 생길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통합해 초대 회장을 맡게 됐다.

차 수석부회장은 오는 13일 ‘2015 월드코리안 대상’ 국제교류부문 대상을 수상하게 된다. 월드옥타가 지난해 전세계 소비제품의 30%, 중국 내수 소비재의 70%를 생산하고 있는 이우시의 상청그룹과 MOU를 체결하고 푸텐시장 5기 국제관에 협회 회원사들을 위한 상설전시관을 개소하기로 했는데, 이 과정에서의 역할이 컸던 점이 심사위원들의 인정을 받았다.

“올해는 연초부터 좋은 일들이 많습니다. 월드코리안 대상도 받게 되고, 아들이 월가에 취직하고 딸은 맨해튼에서 치과의사로 취직이 됐으니 말입니다.” 그가 이날 ‘표정관리’가 되지 않은 이유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